소아청소년 필수의약품 품절로 처방 변경 잇따라
상태바
소아청소년 필수의약품 품절로 처방 변경 잇따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3.06.20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기자 간담회, 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
"일부 필수 약 1년 넘게 공급 안돼, 환자 보호자 고통"
최용재 부회장이 소아청소년과 필수의약품 품절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병원신문
최용재 부회장이 소아청소년과 필수의약품 품절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병원신문

대한아동병원협회는 6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아청소년과 필수의약품 품절 실태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필수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줄 것을 요구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부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무엇보다 소아 중증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약들이 품절돼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동병원협회는 44개 아동병원을 대상으로 필수의약품 품절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뇌전증 발작 항경련제 (데파코트 스프링클제형 및 파이콤파 현탁액), 터너증후군 질환 필수 치료제 (프레미나정), 성조숙증 필수 진단시약 (렐레팍트 LH-RH 고나도렐린아세트산염), 성조속증 치료 주사약 (데카펩틸 주사약), ADHD치료제 (메타데이트), 소아 암환자용 항구토제 (조프란주), 소아 심부전치료제 (알닥톤정), 소아청소년 천식 치료제, 항생제, 독감 치료제, 항히스타민제, 콧물약, 진해거담제, 해열제, 장염 지사제 등 품절 필수의약품이 47개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최 부회장은 특히 “렐레팍트 같은 뇌하수체 성선자극 검사 시약은 1년째 품절돼 있으며 선천 기형이나 수술후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확진에 필요한 약이 없어서 치료 결정이 불가능한 상태가 1년 넘게 계속 되고 있는 등 언제 해결될지 기약도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홍준 협회 정책이사(김포 아이제일병원장)도 “제대로 된 감기약도 없이 다가올 가을, 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이와 같은 어이없는 이유로 더 아프고 고통 받아야 하는지, 의료진과 부모들은 오늘도 품절된 처방약들을 구하기 위해 약국 전화를 돌린다”고 전했다.

이어 “품절시 마다 코드변경, 도매상 연락, 길어지는 조제 시간에 대한 보호자 불평 등은 이제 일상이 돼 버렸다”고 호소했다.

이홍준 이사는 “제조사나 공급사에 문의하면 수입이 되지 않는다거나 생산 계획이 없다는 등 해명뿐”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온 새고은메디컬약국 박소현 약국장도 “최근 약국가는 품절약과의 전쟁”이라며 “품절되는 약제도 소아,어린이 환자에게 다빈도로 처방되는 항생제, 해열제, 변비약 등으로 정상적인 처방 조제가 어려운 현실”라고 했다.

매일 제약사와 도매상 담당자에게 품절약 문의하며 사정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고 한다. 일반약 해열제까지 품귀현상이 일어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박 약국장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의약품 생산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