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조윤건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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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병원인 새해소망] 조윤건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팀 팀장
  • 병원신문
  • 승인 2023.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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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있기에 설레는 계묘년

지난 2021년 1월 1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기금팀장으로 발령받아 새해 각오와 희망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벌써 두 해가 흘러간다. 지난 10여 년간 근무했던 세브란스병원을 떠나 새로운 업무에 대한 불안함도 있었지만 동시에 설렘도 가득했던 첫 출근길 발걸음이 기억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사거리에서 병원 전경을 찍으며 어색한 마음을 달랬었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되어 벌써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더불어 후원자들의 경제 사정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 환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내원객이 병원이 후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후원해 주는 기부금으로 병원발전을 위한 사업은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지원하고, 나아가 보건의료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는 의료 연구 사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기부금이 활용되고 있다.

만원으로 시작한 기부금이 벌써 고액 기부자 클럽에 가입된 후원자도 있고,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병원에 기부를 권유하는 후원자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투명하게 기부금을 목적에 맞게 운영하고, 집행 내역을 후원자에게 다시 피드백하며 서로간에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후원자는 환자로 시작해서 진료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후원을 시작한다. 처음 병원을 찾고, 주치의를 만나고, 치료를 받으면서 처음 느꼈던 병원에 대한 감정이 오랜 시간 환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 후원자를 상담할 때면 10년, 20년 이상 된 병원에서의 기억을 지금도 생생하게 말씀하시는 후원자들을 볼때면 병원의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2023년도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의 전망이 있지만, 언제나처럼 자신보다 어려운 환자를 생각하고 병원의 발전을 기원하는 후원자가 있기에 첫 출근의 기억과 같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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