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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성공 열쇠는 ‘경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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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성공 열쇠는 ‘경제성’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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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통해 한계비용 낮추고 기술과 서비스 품질 높여 경제성 확보 필요
정부 역할은 서비스 확산 위한 규제 완화, 데이터 인프라 구축, 글로벌 지원
국회 ‘디지털헬스케어로의 전환, 그 임상적 근거와 경제적 가치’ 토론회 개최

디지털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해선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7월 5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과 연세대학교 보건정책 및 관리 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디지털헬스케어로의 전환, 그 임상적 근거와 경제적 가치’ 토론회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성공의 열쇠로 경제성을 꼽았다.

이날 디지털헬스케어를 헬스케어의 Value chain에 디지털 기술(ICT)을 접목해 기능과 역할을 고도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홍 교수는 ICT 기술 발전과 시장수요 변화에 맞춰 헬스케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디지털 기술이 헬스케어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헬스케어가 진단 정확도 개선, 미래 건강위험 예측력 향상, 헬스케어 서비스 접근에 대한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게 만들어 소비자가 기존 헬스케어 서비스보다 훨씬 더 많은 편의를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홍 교수는 “진단 정확도 개선은 환자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기반해 적정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의료자원 활용의 효율성(비용-효과성) 제고하고 오진에 따라 비효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유전체, 검진지표, 라이프로그(활동, 식단, 수면) 등을 활용한 건강위험 예측력 개선은 사전 건강관리의 가치를 증대시켜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의료비를 절감하고 노동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헬스케어 서비스 접근에 대한 시공간 제약 극복은 디지털 기반 비대면 진료, 실시간 건강모니터링 등으로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시간적 비용과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시간비용은 다른 생산적 활동을 위한 시간 활용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을 주고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급자 측면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디지털화를 통해 고객 또는 환자 1인당 서비스 한계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서비스 가격을 낮추고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헬스케어 산업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의 연간 성장률은 10% 수준으로 전망된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률은 향후 5년간 15% 이상의 고성장을 예상했다.

홍 교수는 “이는 제조업 2~3%, ICT 3~4%, 리테일 6~7%, 은행 4~5% 등 타산업과 비교해 매우 높은 성장률”이라며 “무엇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이 예상되고 이종 산업 간 시너지 혁신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우려와 비용에 대한 문제도 제시했다.

디지털헬스케어가 활성화 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바를 조사한 결과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시 오진 및 의료사고의 위험성, 개인의료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전통적인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시장실패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문제로 정부가 규제한 이유라는 것.

이와 관련해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우려의 대부분은 실현된 비용이 아닌 만큼 기술과 제도 개선을 통해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홍 교수는 피력했다.

그는 “물론 완벽한 기술 실현 전까지는 책임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겠지만 디지털 기술 수준에 따라 의사 보조 역할에서 점차 단독 역할로 진화해 갈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 기술도 발전하고 있고 데이터 거래 시장이 활성되면 개인정보 이슈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한계비용을 낮추고 기술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디지털헬스케어의 성공 열쇠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소비자와 환자가 디지털헬스케어의 가치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어야 하고 활용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건강보험 급여 등재 및 의료수가 결정을 위해서라도 의료적‧경제적 가치가 실증적으로 입증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가격지불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사회적으로 적정한 수요 창출을 위해서라도 지불자의 역할이 필요하고 정부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신규 기술 및 서비스 확산을 위한 규제 완화, 데이터 인프라 구축, 더 나아가서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술과 서비스 시장화 및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지털헬스케어의 현장 도입을 위한 수가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앞서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은 축사에서 “ICT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국민과 의료계의 인식이 긍정적이고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의료기관에서는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기관과 환자의 비용 부담, 부작용 및 의료사고에 대한 우려로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과 임상적 사례의 근거 마련 등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현실적으로 현장 도입에 앞서 수가 등과 같은 문제를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현재 독일과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가 수가를 가진 하나의 치료 항목으로 국민들에게 수혜를 가져다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신재용 교수는 ‘디지털헬스케어의 환자중심성과 임상적 근거’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어느 정도 디지털치료제에 돈을 줄 것인가는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협의를 해야 한다”면서 “독일의 경우 연간 2,000유로까지 디지털 치료적 중재에 대한 선지불에 대해서 합의를 도출했지만 이마저도 다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가치중심적인 의료체계의 변화가 필요하고 의료계도 관련 자료를 확실하게 제공해야 한다”면서 “디지털치료제가 제대로 된 산업으로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입법적 과정을 통해 생태계의 건전성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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