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변해야 병원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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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변해야 병원이 변한다
  • 박현
  • 승인 2006.05.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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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철 원장, IPS포럼 강연서 강조
병원이 변하고 발전하려면 교수(의사)부터 먼저 달라져야 한다.

성상철 서울대병원장은 26일 오전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마련한 제5기 의료정책포럼에서 "서울대병원의 비전과 특성화 전략"이란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99년 1월 국내 병원계 최초로 "환자중심, 인간존중, 지식창조, 사회봉사" 등 4가지의 병원비전을 선포할 당시를 회고하며 이 같이 말했다.

성 원장은 “아직도 병원이 먼저 달라지면 나도 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교수들이 있다”며 교수들의 변화를 독려했다. 이어“교수들에 대한 문화교육 기회가 많아지면서 과거보다 교수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성상철 원장은 또 “서울대병원이 민간병원들처럼 평균진료에만 매달리면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는 병원특성을 살리지 않는 것이어서 결국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성 원장은 “서울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앞으로 의료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의료공공성 확보에도 노력해 나가겠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있는 대학 특성상 평균진료에만 매달리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고의 국립대병원으로서 교육과 연구도 중요하지만 좋은 치료법이나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것도 큰 공공성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병원비전을 선포한 지 9년째인 내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성 원장은 “이번에 선포할 비전은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부합하도록 재설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그리고 내외부 고객 중심으로 재설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 성 원장은 차세대 인재양성에 최우선 목표를 두면서 임상연구 지원강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는 특성화 전략도 소개했다.

아울러 △고객만족경영 △병원간 역할과 기능 차별화 △디지털 병원경영 시스템으로 전환 △진료시설 하드웨어 보강 △성과보상체계를 통한 동기부여 확대 등도 특성화 전략으로 내걸었다.

특히 6 시그마 도입을 통해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외래진료 대기시간 단축 △응급실 체류시간 단축 △외과 재원일수 단축 △의료장비 구매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병원간의 역할과 기능 차별화 차원에서 서울대병원 본원은 의학교육 및 임상연구 중심병원, 그리고 암 등 난치성질환 및 어린이질환치료 중심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병 전문요양기관으로 키우고 시립보라매병원은 공공의료 선도병원으로 그리고 강남건강검진센터는 질병예방전문센터로 각각 특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집행부, 진료과장, 교수, 병동별 월간 성과관리시스템(PTS)를 구축하고 다면평가제 및 포상제 도입 등을 통해 성과보상체계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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