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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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 크게 줄어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12.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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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2020년 주요 결과’ 발표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사회는 물론 의료계에도 다양한 변화를 초래한 가운데 손상환자 발생 및 응급의료기관 이용량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를 분석한 결과 성별로는 남자, 그리고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환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의 원인으로는 3명 중 1명이 추락·낙상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손상환자 중 15.3%가 입원하고 1.2%가 사망했으며, 추락·낙상과 운수사고, 중독 손상 시 입원·사망률이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12월 9일 ‘2021년도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응급실 기반 손상조사감시사업의 2020년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2006년부터 응급실 기반 손상조사감시체계로 응급실 손상환자심층조사를 도입해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를 대상으로 손상 내용, 원인 등을 심층 조사하고 있다.

응급실은 손상의 부위, 내용, 중증도 면에서 다양한 손상 환자를 관찰할 수 있으며, 진료기록과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손상 발생 시 상황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를 통해 2020년 수집된 자료는 20만6,887명으로, 조사 수행기관 수를 23개로 확대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손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수는 2015년 27만1,072명, 2016년 28만3,422명, 2017년 29만4,408명, 2018년 28만4,014명, 2019년 27만7,372명으로 5년간 27만~29만여 명 범위를 유지했으나 2020년에 크게 감소해 2019년의 75% 수준을 보였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연도별 자료 수집 현황(단위 : 건)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연도별 자료 수집 현황(단위 : 건)

2020년 응급실 방문 손상환자는 남자가 58.0%로 여자(42.0%)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0~9세가 19.7%로 가장 많았다.

2020년 응급실 방문 손상환자 중 입원한 환자는 3만1,554명, 사망한 환자는 2,534명으로, 2019년 입원환자 3만6,058명에 비해 12% 감소했고, 사망환자 역시 2019년의 2,630명 대비 4% 줄어들었다.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추락 및 낙상 환자가 33.3%로 가장 많았고, 둔상(부딪힘)이 19.2%, 운수사고가 15.3%로 그 뒤를 이었다.

2020년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 현황
2020년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 현황

연령별로 0~9세, 40세 이상에서는 추락 및 낙상이 가장 많았고, 특히 70세 이상은 62.9%가 추락 및 낙상으로 응급실에 방문했다.

2019년과 비교할 때 전체 손상환자 중 운수사고, 추락 및 낙상이 차지하는 분율은 거의 차이가 없었고, 둔상 환자는 2019년 21.3%에서, 2020년 19.2%로 감소했다.

전체 손상환자 중 15.3%가 입원했고, 1.2%가 사망했으나 중독 환자는 입원율이 37.2%, 사망률이 2.2%로 전체 입원 및 사망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운수사고(입원 24.5%, 사망 2.5%), 추락 및 낙상(입원 20.3%, 사망 1.4%)도 높은 편이었다.

2020년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 성별, 연령별 분포
2020년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 성별, 연령별 분포

자해‧자살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만272명이었으며 폭력‧타살 손상환자는 9,266명으로 전체 손상환자 중 각각 5.0%, 4.5%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의 결과에서, 응급실 내원 손상환자 중 자해·자살 환자 분율은 증가 경향을 보이고 폭력·타살은 4.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정은경 청장은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 활동, 의료기관 운영 등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고 손상환자 발생 및 응급의료기관 이용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결과보고회가 2020년에 발생한 손상 환자의 특성과 응급의료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토의하고 감염병 위기 속에서도 손상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 마련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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