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짜약 사망자 9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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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짜약 사망자 9명으로 늘어
  • 윤종원
  • 승인 2006.05.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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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가짜 원료가 들어간 주사제를 맞고 사망한 환자 수가 9명으로 늘었다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망자 9명은 광저우 중산(中山)대학 제3부속병원의 환자들로서,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치치하얼(齊齊哈爾) 제2제약회사가 가짜 원료를 넣어 만든 담즙분비 촉진제"아밀라리신A" 주사제를 맞은 것이 직접 사망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이번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의약품시장 질서 확립을 강화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관계부처 합동조사반을 문제의 제약공장에 파견,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주사제를 맞은 64명중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된 뒤인 지난 16일 각급 의약품 관리 당국에 긴급통지를 보내 전국적으로 의약품의 제조, 원료 구매 및 관리, 완제품 검사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지시했다.

식품.의약 당국의 조사 결과, 문제의 제약회사가 생산한 약품 가운데서는 "아밀라리신A" 주사제 외에도 가짜 원료가 들어 있는 약품 4가지가 추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부 조사에 따르면, 치치하얼 제2제약회사는 지난 2005년 9월 장쑤( 江蘇)성에 있는 타이싱(泰興)화공회사에서 "아밀라리신A" 주사제를 만드는데 보조제로 쓰이는 "프로필렌 글리콜" 1t을 주문했다.

그러나 타이싱화공회사가 실제로 납품한 것은 "프로필렌 글리콜"이 아니라 공업물질인 "디글리콜"이었고 치치하얼 제2제약회사의 품질검사원이 이를 발견하지 못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글리콜"이 인체에 들어가면 소화관과 위에 통증을 일으키고 신장과 신경계통, 간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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