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복강경수술 5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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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 복강경수술 500례 달성
  • 박현
  • 승인 2006.05.23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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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병원, 환자 70%가 방치하다 병 키워
대장항문 및 탈장전문 한솔병원이 2003년 10월 탈장 복강경수술센터 개소 이후 3년 동안 탈장 복강경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한솔병원 탈장 복강경수술센터(소장 허경열)는 “504건의 복강경 탈장수술을 시행한 결과 초기 한 명을 제외하면 재발이 없었으며 평균 수술시간은 27.8분, 평균 입원기간은 0.87일이었다고 밝혔다.

허경열 소장팀은 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복강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한솔병원의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교정술에 대해 발표했다.

한솔병원 허 소장팀은 인공막을 복벽 안쪽에 고정해서 재발률 크게 낮췄다.

개복 탈장수술의 재발률은 발표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5∼10%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솔병원에서 수술 받은 탈장환자 504명 중 재발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전체의 11%였으며 4회나 재발한 환자도 있었다.

이처럼 탈장의 재발이 잦은 이유는 대부분의 탈장이 정관이 내려오는 통로를 따라 장이 밀려나오는 간접탈장으로 복잡한 구조 때문에 복벽의 구멍을 완벽하게 막는 일이 쉽지 않고, 바깥쪽에서 막을 경우 내부 복압으로 인해 인공막이 밀려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복강경 탈장수술이 재발이 거의 없는 것은 댐의 물막이 공사처럼 복벽의 안쪽에 인공막을 보강하는 방법을 이용하므로 높은 압력에도 단단하게 고정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발한 탈장에도 복강경수술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재발한 탈장은 수술이 어려운데 그것은 한번 수술했던 부위는 복벽의 구조가 손상되고 변형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복강경을 이용하면 기존의 수술경로가 아닌 복벽의 가장 안쪽에 인공막을 보강하기 때문에 이전 수술과 상관없이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복강경수술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등 많은 장점이 있는 밝혀졌다.

하지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복강경 탈장수술이 널리 보급되지 못한 이유는 복강경 수술시 소모품 비용이 들어가며 아직까지 복강경수술에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개복수술에 비해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복강경외과학회에서 논의된 바에 따르면 복강경수술은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고 재발률이 낮아 추가치료가 감소하기 때문에 사회적 비용은 더 절감될 수 있다.

한솔병원 허경열 소장은 “수술받은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환자 대부분은 3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회적 비용을 모두 고려하면 복강경수술이 반드시 비용이 높다고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분석에서는 또 탈장인지 모르고 방치하는 환자가 10명중 7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탈장은 흔히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질환으로 나타났다. 한솔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탈장인 줄 모르고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환자의 3%는 탈장을 10년 이상 방치했고 고통을 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병원을 찾은 환자도 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장이 생기고 1년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겨우 14%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탈장을 스스로 진단하기 위해선 탈장이 의심되는 부위에 손을 얹고 기침을 하거나 배에 힘을 주어 보면 된다. 이때 무언가 밀려나오는 것이 느껴진다면 탈장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탈장은 자연치유가 안되고 방치할 경우 감돈되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장의 낀 부위가 썩는 수도 있다. 시간이 갈수록 탈장구멍이 점점 넓어질 수도 있어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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