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 간호사, 행정직 등 병원에 종사하는 의료인들이 현업에 종사하면서 미국의 의료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DrPH Program)이 국내에 소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805년 개교한 미국의 최초 공립대학인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University of South Carolina)은 한국의 의료진과 병원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경영학 전문박사학위 프로그램 2기를 모집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석사와 박사 연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석사학위가 없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며 한국 내에서 강의(2년 반)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업에 지장 없이 월2회 집중적으로 수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USC 외국인 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강의를 진행할 때는 한국어 통역이 지원되며 USC 한국인 교수가 강의 할 때는 전체 진행이 한국어로 이루어진다.

4년간의 수업기간 중에는 여름방학 기간에 총 3회 USC를 방문하여(2주) 현지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현지 방문기간 중에는 현지 의료시설 참관을 위한 시간이 마련되어 생생한 현장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에서 수업 받는 5학기를 제외한 나머지 논문학기에는 국내에서 논문지도를 받을 수 있고 본인이 원하는 경우 USC 현지에서 논문지도를 받을 수 있다. 현지 체류를 원하는 경우 1-2년 미국 장기체류에 필요한 입학허가서(F1 학생비자 및 가족동반 비자발급) 발급 등 USC 측에서 유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해준다.

선발인원은 기수별로 10-15명으로 2005년 1기 클래스가 현재 진행중이며 2006년 2기 클래스를 모집중이다. 선발을 위한 교수 면접은 한국에서 이뤄지며 GRE나 TOEFL 성적 없이 EPI 테스트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접수에 필요한 서류는 추천서(2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성적 및 졸업증면서 등으로 비교적 간편하다.

이 프로그램은 △보건정책 △의료비상환제도 △의료서비스 성과 및 품질향상 △의료서비스 경영 등의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총 기간은 4년이며 이수해야할 학점은 61학점이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캠퍼스 강의 외에도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USC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 과정의 학위는 미국 USC에서 공인하는 학위로 USC 미국 내 졸업자와 동일한 자격을 지니게 된다.

이 과정은 한국의 의료업계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UIC시카고치과병원 김영훈 원장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총괄운영은 UIC시카고치과병원 부설 MDEI(Medical & Dental Educational Institute)에서 주관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총장 앤드류 소렌슨)은 한국 내에 석사과정을 11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내 190개 프로그램 가운데 외국과 연계해서 진행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한편 앤드류 소렌슨 총장 일행<사진>은 지난 19일 한국을 방문해 숙명여대와 연세대학교 및 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을 찾아 정보공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앤드류 소렌슨 총장은 "이번에 연구협력기관을 찾아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한국의 실정에 맞는 강의내용을 찾아서 반영하도록 하고 다른 나라 의료시스템의 장점을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내용은 홈페이지 www.mdei.co.kr(USC 로고클릭), www.drph.or.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