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오해받는 ‘갑상선기능저하증’ 5년간 19% 증가
상태바
치매로 오해받는 ‘갑상선기능저하증’ 5년간 19% 증가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0.07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진료인원 56만명…여성이 남성보다 5배가량 많아
50대 23.4%, 60대 21.6%, 40대 18.5%, 30대 13.8% 순

정신활동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해 치매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은 ‘갑상선기능저하증(E03)’ 질환 진료인원이 최근 5년 동안 약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50대와 60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갑상선기능저하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10월 7일 분석·발표했다.

분석 결과, 갑상선기증저하증 질환 진료인원은 2016년 47만2천명에서 2020년 56만2천명으로 19.2%(9만1천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5%였다.

이중 남성은 2016년 7만1천명에서 2020년 9만2천명으로 29.4%(2만1천명) 증가했고, 여성은 40만명에서 47만명으로 17.4%(7만명) 늘었다.
 

50대가 13만2천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 차지

2020년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56만2천명 중 50대가 23.4%(13만2천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1.6%(12만1천명), 40대가 18.5%(10만4천명)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 23.2%, 50대 20.8%, 70대 16.6%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3.9%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21.2%, 19.4%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경혜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연령증가에 따라 함께 증가한다고 알려진 질환이다”며 “50대~60대가 호발연령이라기 보다는 건강검진이나 다른 사유에 의한 병원 진료 시 갑상선기능검사를 시행하게 되면서 많이 발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1095명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095명으로 2016년 929명 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은 2016년 279명에서 2020년 357명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1586명에서 1837명으로 250명가량 늘었다.

아울러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184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80대 이상 1087명, 70대 976명, 60대 668명 순이고 여성은 60대 2969명, 50대 2640명, 70대 2568명이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질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1169억원에서 2020년 1616억원으로 2016년 대비 38.2%(447억원) 증가했는데, 연평균 증가율은 8.4%다.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5.5%(41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3.5%(379억 원), 40대 15.1%(244억 원)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가장 많았다.
 

2020년 기준 1인당 진료비 28만7천원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6년 24만8천원에서 2020년 28만7천원으로 15.9% 증가했다.

이중 남성은 25만5천원에서 28만5천원으로 12.1% 증가했고, 여성은 24만7천원에서 28만8천원으로 16.7% 늘었다.

연령대로는 80대 이상이 38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6만4천원, 60대 3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경혜 교수는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천일염과 해조류 복용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영양제 및 건강보조식품에도 과량의 요오드가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선별 없이 복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원인이 무엇이든 갑상선호르몬제제를 복용해 부족분을 채워주면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보충 약제일 뿐이니 의사의 지시 없이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