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투석환자 우선돼야
상태바
코로나19 백신접종 투석환자 우선돼야
  • 병원신문
  • 승인 2021.03.30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신장학회, 2차 감염 위험성 높아 필요…권고안과 안내문 발표

대한신장학회가(이사장 양철우·서울성모병원)가 3월 30일 2차 감염 위험성이 높은 투석환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권고안과 안내문을 발표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 3월 25일까지 전국 87개 혈액투석 기관에서 총 20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많은 투석 환자들이 자가격리된 채 격리 투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석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당뇨, 고혈압, 폐 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동반 질환이 많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예후가 불량하고 면역력이 저하돼 있어 감염에도 취약해 현실적으로 투석치료 중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워 이차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신장학회는 이날 발표한 권고안에서 투석 환자들을 의료진, 요양 시설 입소자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우선 순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를 향해 투석 환자 및 인공신장실 의료종사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층에 원활한 백신공급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운송체계, 접종 공간 및 수단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공신장실 의료종사자에게는 각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주기 및 보관방법을 숙지하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잘 모니터링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인공신장실 의료진은 투석 환자가 백신 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투석 환자들에게도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시기 및 일정에 맞춰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신장학회는 이날 함께 발표한 안내문을 통해 접종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면 투석실에 연락해 필요한 경우 투석 스케줄을 조정하고, 예방접종 후 2~3일까지는 근육, 발열 등의 이상 반응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서 몸상태를 관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3일 이상 이상반응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 투석실에 내원하지 말고 먼저 담당 의사에게 연락하도록 하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신장학회 코로나19 대응팀 이영기 투석 이사(강남성심병원)는 “여러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투석 환자들이 접종 후 생기는 증상들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적절한 시기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영기 이사는 “또한 개인 의원 인공신장실에서 접종을 시행할 경우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력과 물품이 지원돼야 한다”면서 “적절한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