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전국 1,300여 회원병원의 선후배 동료병원장님.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는 병원계 주변환경 하에서 오로지 환자진료와 병원경영에 매진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을 볼 때마다 진정으로 존경심이 우러나옵니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계는 정부의 의료사회주의 정책에 따라 매년 40~50군데의 병원이 경영난 등으로 문을 닫거나 아예 의원으로 종별변경을 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병원들의 주 수입원이랄 수 있는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식대 가운데 이미 식대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비 현실적인 수가로 묶어 버린데 이어 앞으로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제 마저도 빠른 시일안에 제도권으로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병원계 주변환경은 영리법인 설립과 민간 의료보험 도입, 송도 경제특구에 이미 미국의 세계적인 의료기관이 설립되는 등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급변하는 병원계 주변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병원계의 권익을 위해 지난 20여년동안 병원계를 위해 일해 온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정관계 인사들과의 폭 넓은 관계 등을 모두 쏟아 붓기 위해 차기 대한병원협회 회장으로 감히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한병원협회회장에 출마하면서 다음과 같은 일을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1. 대한병원협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협회조직을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개편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현재 상근 임원을 상근부회장 1명에서 능력있고 경험있는 분을 영입, 기획분야, 보험분야, 수련분야 등으로 분리해 상근임원 수효를 3명으로 증원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예산은 현재 사업분야를 더욱 활성화시켜 충당할 생각입니다.
특히 이들 상근 임원들과 해당 부회장 및 위원장들이 수시로 논의를 갖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함으로서 이번 입원환자 식대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현재 협회 조직을 이들 상근 임원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편하겠습니다.

1. 현재 국립대학교병원장회의, 사립대학교의료원장협의회, 전국중소병원협의회, 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 정신병원협의회 등 병협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할 단체들에 대해 전폭적인 활동지원을 하겠습니다.

현재 대한병원협회 사무국에 이들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독립된 형태의 지원과를 두고, 기능을 협회조직에 흡수하는 한편 재정적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또 매 분기마다 각 단체 간사들간의 회의를 개최해 드러난 문제점 등을 분석, 병협 차원에서 해결하겠습니다.

1.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 임원선출 규정을 개편하겠습니다.

현재 지역별, 직능별로 구분해서 임시의장을 포함해 총 13명으로 되어있는 회장선출 규정을 개정하기 위한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이 번갈아 가며 회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제도화 하겠습니다. 특히 현재 전국 회원병원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정기총회 방식에서 탈피해 회원병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대의원제도를 도입, 회무활성화와 회원병원들의 관심 및 참여 폭을 대대적으로 넓히겠습니다.

1. 정부, 국회, 언론, 시민단체 및 유관단체 등에 대한 정치력 및 로비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대한병원협회 조직에는 홍보담당 부회장 및 부회장급의 위원장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 임원진 산하에 대 정부·언론 등 활동을 위한 기획팀을 별도로 운영, 정책사안별로 병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대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럴 경우 이번과 같이 입원환자 식대 문제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1. 대한병원협회가 갖고 있는 기능 가운데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현재 공개입찰을 통해 전문 회계기관을 선정, 이곳에서 전반적인 회무관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감사기능을 강화시켜 감사가 정기감사는 물론 수시감사와 특별감사등 전반적인 감사를 항상 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감사에 의해 지적된 사항은 반드시 이사회에 보고해 시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이와 함께 감사의 요청에 의해 구성된 회계감사특별위원회는 회장이 개입할 수 없는 권한을 부여해 공정한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 2007년 국제병원연맹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능력있는 대학병원장 중심의 조직위원회를 구성, 국제이사를 위원장으로 격상시켜 세계 병원인들의 최대 잔치인 2007년도 국제병원연맹 총회를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 대한병원협회에 완전히 상근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병원계는 보험수가를 비롯 선택진료제 문제에서부터 상급병실료와 민간의료보험, 노사문제, 상대가치체계, 전문병원 도입, 의료기관 세제문제, 의료기관 평가, 전공의 노조설립, 영리법인병원 도입 등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근임원 뿐만 아니라 회장 역시 상근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산적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함으로서 대한병원협회가 1,300여 회원병원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 새로운 병원협회 회관 건립에 기초를 세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정부와 국회, 시민단체 및 언론 등 유관단체의 장들과 친밀한 유대관계 속에 우리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병원계에 희망을 줄 수 있고, 병원계의 권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바치는 회장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