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성 파문 이해관계 따라 명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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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 파문 이해관계 따라 명암 ☜ ☞
  • 최관식
  • 승인 2006.04.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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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침울, 의료계 대체조제 반대 명분 얻어.. 웰빙산업 활성화 될듯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결과 조작 발표 이후 보건의료계 각 분야별로 이해관계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제약계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국가가 지정한 생동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것뿐이며 또 적합 판정을 받은 약인데 마치 엉터리약을 만들어 제약사에 모든 문제가 있는 것처럼 다뤄지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며 "다른 무엇보다 국민 신뢰 상실이 가장 두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보면 약의 유효성에 문제가 있을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국내제약사들은 최근 들어 제네릭의약품 처방이 크게 늘어 이익의 상당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의료계의 경우 성분명처방 및 대체조제 불가 방침에 더욱 힘을 얻었다. 의사협회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생동성시험 기준 강화 및 무분별한 대체조제 확대 지양 등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성명을 통해서 사태의 침소봉대나 본질 왜곡을 우려하면서 동일성분 의약품이 안심하고 쓰여질 수 있도록 관리시스템을 철저히 보강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약제비 규모에 놀라 약가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는 이번 사태를 보험등재의약품의 포지티브리스트 제도 정착의 호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눈치다. 향후 약의 질과 약가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대안은 포지티브리스트 제도뿐이라는 "명분"을 내세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제약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웰빙관련 산업은 희색이 만연하다. 예부터 "약"이라면 보약을 먼저 떠올리는 문화적 전통을 가진 우리 국민들의 약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며 결국 약보다는 적절한 운동과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한 웰빙트렌드가 더욱 강화, 이 분야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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