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대표 변상기·오창규) 투자사인 바이오 벤처기업 ㈜휴맵이 이형접합성 형질전환 동물 생산에 관한 원천특허를 미국에서 신속심사로 출원했다고 10월 20일 밝혔다.
이 특허는 ‘이형접합성 형질전환 동물(HETEROZYGOUS TRANSGENIC ANIMAL)’ 생산에 관한 원천특허로 지금까지 동형접합성만 가능했던 형질전환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기존의 인간항체 생산용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은 모두 동형접합성으로, 항체 생산의 핵심인 항체 다양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이형접합으로 생산하게 되면 항체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효과적인 인간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셈이다.
항체의약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신약후보물질 중 절반이 넘는 약 64% 정도가 항체의약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간항체 의약품 생산에 인간항체 유전자 전체를 이식해 얻은 형질전환마우스가 매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항체 생산용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암젠, 비엠에스, 리제네론 3개사뿐이다.
현재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글로벌 제약사인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격리 치료에 사용돼 기적의 치료제라 극찬했던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으로 과거에도 에볼라 바이러스의 표준치료제인 ‘지맵(ZMapp)을 6개월만에 개발한 전력이 있다.
리제네론사가 빠르게 항체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VeloiSute’라는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형질전환마우스에 주입한 후 마우스가 형성한 다양한 인간항체 후보들 중 항원-항체 반응이 가장 뛰어난 항체만을 선별해 ‘Regn-COV2’를 개발한 것이다.
㈜휴맵은 리제네론 등 기존 경쟁사들이 적용했던 BAC클론 기반의 유전자 조작방식과는 전혀 다른 ‘대규모 유전체 치환기술(AiCE)’이라는 독자적인 기술로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하기에 기존 경쟁사들과 발생할 수 있는 특허분쟁에서도 자유롭다.
국동 바이오사업본부 오창규 대표는 “휴맵이 항체의약품 시장 분야에서 리제네론 등 경쟁사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휴맵만의 독창적인 기술인 AiCE를 바탕으로 완전인간항체 생산용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 시장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