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지방은 전문의 부족, 대도시는 병상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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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지방은 전문의 부족, 대도시는 병상 부족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10.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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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4,425명 전원 분석결과 드러나
병실부족으로 경기도 760명(30.1%), 전남은 처치불가로 589명(36.9%)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처치 불가로 전원시킨 중증응급환자가 최근 3년간 4,42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사진)이 10월 19일 국립중앙의료원이 제출한 ‘최근 3년간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시설부족 및 처치불가로 전원한 사유로는 응급수술 및 처치 불가로 전원한 경우가 2,203건(12.8%), 중환자실 부족으로 전원 1,228건(7.2%), 병실 부족으로 전원이 815건(4.7%), 전문 응급의료를 요하여 전원 179건(1.0%) 순이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중증응급환자를 전원시킨 사유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병실 부족 및 중환자실 부족으로 전원한 지역은 경기도 760건(30.1%), 서울 708건(29.4%), 대전광역시 161건(27.3%) 순이였으며 응급 수술 및 처치 불가 및 전문응급의료 요함으로 전원한 지역은 전라남도 589건(36.9%), 울산광역시 52건(26.4%), 경상북도 334건(26.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대도시 권역은 주로 병원 시설 내 수용이 어렵고 지방 권역은 환자에 대한 의료처치가 어렵다는 것이 전원 이유로 확인된 것.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진료과목별 전문의 수’ 현황을 보면 지역 의료인력의 공백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원이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응급의료기관 및 진료과목별 전문의 수’를 토대로 2020년 등록된 38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진료과별 전문의 수를 확인한 결과 외래 및 입원 진료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주 1회 당직이 가능한 진료과별 최소 전문의는 5인이었지만 권역응급의료센터의 특정 진료과 전문의 수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체 38개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5명 이상의 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는, 흉부외과 18개소(47.4%), 산부인과 9개소(23.7%), 소아청소년과 5개소(13.2%), 마취통증의학과 3개소(7.9%), 신경외과 2개소(5.3%), 정형외과 및 외과가 각 1개소(2.6%)로 확인됐다.

또한 과별 최소 전문의를 확보하지 못한 사례 39건 중 31건(79.5%)은 수도권 외 지방인 것으로 나타나, 지방의료 공백을 뚜렷하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지역별로 중증 응급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책임져야 할 권역응급의료센터의 환자 전원 문제가 심각하다”며 “특히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상황에 더 취약한 점이 확인된 만큼ㄴ 지역의사제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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