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심우영 교수 보고
국내 남성탈모환자가 서구적인 식생활 등의 원인으로 인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심우영 교수(피부과)는 “경희대병원 피부과를 찾은 남성형 탈모증환자 수가 최근 5년간 146%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육류섭취가 증가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일반적으로 탈모증은 남성형탈모증으로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동양인에게서 발생률이 적게 나타났다”며 “하지만 최근 서양백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던 국내에서도 남성형탈모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인에 대해 심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남성호르몬의 억제를 돕는 피토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콩, 쌀, 야채, 도라지, 칡 등의 섭취는 감소된 반면, 육류 섭취가 증가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식습관의 서구화’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심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사람은 주로 저지방, 저단백, 고당질의 음식물을 섭취했으나 최근 패스트푸드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야채섭취는 감소하고,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에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국내 쌀 소비량은 1990년에 비해 70%가 감소한 반면, 육류 소비량은 17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수는 “흔히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탈모증은 탈모가 발생하는 부위에서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도가 증가해 남성호르몬 DHT을 작용을 도와 모발을 얇게 만들어 탈모가 진행되는 질환”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섭취했던 콩, 두부, 된장, 칡 등에 DHT를 억제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다”며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의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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