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 변화로 남성탈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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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 변화로 남성탈모 급증
  • 박현
  • 승인 2006.04.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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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심우영 교수 보고
국내 남성탈모환자가 서구적인 식생활 등의 원인으로 인해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심우영 교수(피부과)는 “경희대병원 피부과를 찾은 남성형 탈모증환자 수가 최근 5년간 146%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육류섭취가 증가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일반적으로 탈모증은 남성형탈모증으로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동양인에게서 발생률이 적게 나타났다”며 “하지만 최근 서양백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던 국내에서도 남성형탈모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인에 대해 심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남성호르몬의 억제를 돕는 피토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콩, 쌀, 야채, 도라지, 칡 등의 섭취는 감소된 반면, 육류 섭취가 증가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식습관의 서구화’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심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사람은 주로 저지방, 저단백, 고당질의 음식물을 섭취했으나 최근 패스트푸드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야채섭취는 감소하고,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통계청에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국내 쌀 소비량은 1990년에 비해 70%가 감소한 반면, 육류 소비량은 17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교수는 “흔히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탈모증은 탈모가 발생하는 부위에서 5알파-환원효소의 활성도가 증가해 남성호르몬 DHT을 작용을 도와 모발을 얇게 만들어 탈모가 진행되는 질환”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섭취했던 콩, 두부, 된장, 칡 등에 DHT를 억제하는 효소를 가지고 있다”며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식습관의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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