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철교수 보원학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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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철교수 보원학술상 수상
  • 김명원
  • 승인 2006.04.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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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백신의 일본 뇌염 예방 효과 규명
연세의대는 20일 열린 제19회 보원학술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예방의학교실 오희철 교수를 선정하고 상금 1천만원과 기념메달을 수여했다.

오희철 교수는 지난해 10월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랜싯(Lancet)지에 ‘Effect of single dose of SA 14-14-2 vaccine 1 year after immunisation in Nepalese children with Japanese encephalitis:a case-control study’게재함과 동시에 높은 학술인용도를 보여 수상하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 상을 제정한 윤덕진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경환 연세의대 학장을 비롯한 많은 동료 교수와 후학들이 참석하여 오희철교수의 수상을 축하했다.

오희철 교수팀은 네팔 어린이 22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살아있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만든 ‘생백신’을 사용할 경우 단 한차례 접종으로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네팔 어린이에게 중국산 생백신을 한차례 접종한 뒤 조사한 결과 예방접종 뒤 첫해는 물론 2년 뒤까지도 백신의 예방효과가 98.5%로 매우 높게 유지됐다는 것이다.

이날 논문 발표회에서 오희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단 한번의 생백신 접종으로 총 3차례의 기본접종과 2차례의 추가접종을 대체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오희철 교수의 연구결과로 죽은 바이러스로 만든 ‘사백신’을 사용해 기본접종 3회에 추가접종 2회 등 모두 5회의 접종을 권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일본뇌염 예방접종 체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해 오희철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관계자도 “지구상에서 2012년까지 일본뇌염 백신이 2억 도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단 한번 접종으로 효과를 볼 수 있고 다른 백신과 동시에 접종이 가능하면서도 비싸지 않다면 전세계 수많은 어린이에게 접종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한 바 있다.

한편 보원학술상은 윤덕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88년 모교인 연세의대 교수들의 의욕을 진작시켜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많이 세우기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아호를 딴 기금을 기증해 제정된 학술상이다.

시상기준은 국내외 유수 의학잡지 또는 과학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연구자 중 가장 많은 학술인용도(Impact Factor)를 기록한 교수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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