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코로나 신속진단키트 도입 주장
상태바
강기윤 의원, 코로나 신속진단키트 도입 주장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9.09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확도 낮지 않아, 전국민 대상 검사해야”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간사·사진)은 9월 9일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의 정확도가 결코 낮지 않다며 PCR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장점들이 있는 만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가 신속진단키트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져 활용이 어렵다는 발표를 전면 반박하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질본의 주장대로 코로나 확산 초기에는 중국산 신속진단키트의 정확도가 5.4%에 그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신속진단키트의 정확도와 효용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국내 업체가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신속진단키트는 승인 과정에서 진행된 성능 평가에서 민감도 97%와 특이도 100%를 기록해 승인 기준인 민감도 90%와 특이도 95%를 넘어서는 등 민감도와 특이도가 95% 이상인 PCR 방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민감도(진양성률)은 실제 질병이 있는 사람을 질병이 있다고 검사할 활률이다. 또 특이도(진음성률)은 실제 질병이 없는 사람을 질병이 없다고 검사할 확률도 반대 개념이다.

PCR 방식이라도 마른기침, 콧물이 나오지 않는 무증상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검체 추출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검체를 추출하더라도 실제로 존재하는 바이러스양이 충분하지 않아 정확도가 낮게 나올 수 있다는 것.

강 의원은 “질본의 ‘코로나 대응 지침’에 의하면 증상이 나타난 후 9일 후에 호흡기 검체에서 배양될 수 있는 바이러스가 거의 없을 수 있다고 명시한 만큼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후 실시한 PCR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체검사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의 검출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시기에 따라 항체검사 정확도가 PCR보다 높을 수 있는 만큼 각각의장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이 강 의원의 의견이다.

강 의원은 “이런 측면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무증상 감염자들을 고려하여 PCR 검사와 항체검사의 병행을 권고한 바 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무증상 감염자 식별을 위해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한 바 있다”면서 “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항체 신속진단키트가 방역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신속진단키트 검사가 PCR 검사보다 비용 효과성이 높다는 점도 부각했다.

강 의원은 “신속진단키트 검사는 PCR 방식처럼 별도의 고가 분석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며 “기존 분석 시간인 6시간을 15분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8만원의 PCR 검사비용을 1만원이라는 싼 비용으로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PCR 방식은 우리나라 전 국민이 검사를 하려면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리지만 신속진단키트는 한 달 이내로 가능하고 비용이 싸기 때문에 2주 간격으로 1~2차 검사를 한다면 정확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무증상 감염자가 33%에 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를 고려했을 때 최대 1,700만명이 무증상 감염 상태일 수도 있다”면서 “무증상 감염자를 선별하기 위해선 신속진단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서 “신속진단키트를 국내에 조속히 도입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1~2차 선별검사를 한 후 필요한 사람의 경우 PCR 확진 검사까지 병행한다면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고, 항체검사를 할 경우 혈장치료를 위한 공여자를 특정할 수 있는 큰 이점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한 해 인플루엔자 환자가 240만명, 감기 환자는 2,510만명에 달한다”며 “독감과 감기 유행 시기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와 상호 선별하여 사회적인 큰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속진단키트는 조속히 국내에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