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사 파업 철회 위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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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사 파업 철회 위해 잰걸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9.0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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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각 의협과 전공의협회 만나 원점 재검토 약속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의협 최대집 회장과 비공개 회동
미래통합당 복지위 위원들은 전공의협의회 방문해 간담회 가져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의사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잰걸음에 나선 가운데 이번 주가 의사 총파업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먼저 8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대표가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한 한정애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장에서 사임하고 9월 1일 오후 국회에서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한 정책위의장은 의협 최 회장에게 완전한 원점 상태에서 논의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장은 비공개 회동 이후 기자들에게 “최 회장이 이 상황을 책임지고 정리하겠다고 했으며 젊은 의사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장은 “입법과정에 놓인 문제가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하자고 했다”면서 “국회 내 특위 또는 협의체를 꾸려 의료 불균형 문제 해소 등에 대해 얼마든지 논의가 가능하다 이야기하고 여기에 의협 최 회장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의장은 “국회 안에 논의 기구를 만들어 빨리 논의하자는 데는 의견이 없었다”며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에 대해 최 회장이 여러 (의사)단체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고 생각해 보겠다고 해서 제가 빨리해주시면 좋겠다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의협 최대집 회장도 이날 회동과 관련해 “공공의대와 의대정원 확대 문제는 정부와 풀어나갈 문제가 아니라 국회에 문제의 충심 축이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국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최 회장은 “오늘 합의나 의견 일치에 이른 부분은 전혀 없다”면서 “의견을 충분히 나눴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한 의장은 국회 내 논의기구를 만들겠다며 의료계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한 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처음부터 지난 20년 동안 쌓여있던 숙제가 무엇인지 다 열어놓고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논의하겠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 국회 내 논의기구 만들겠다고 한 것이고 논의 기구를 만들자고 하는 데는 여야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여러분들이 참여하셔야 그 논의기구는 작동이 된다. 논의기구가 코로나 상황이 정리되고 난 뒤에 그때 돼서 논의를 시작하고 그때 돼서 다른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하냐, 그러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국회 내 논의기구를 만들겠다. 여러분들이 참여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의장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이 많지 않다. 의료인 여러분들의 결단을 기다리겠다. 국회는 열려있다. 여러분들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뛰어가도록 하겠다.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 전공의협회 회장단 간담회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 전공의협회 회장단 간담회

한편,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회 강기윤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도 이날 오후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방문해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되면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의 의료정책을 의료계 및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원점부터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전공의들이 조속히 의료 현장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전공의협회의는 코로나 사태 속에 현장에 있지 못하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전공의들도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협의회는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원점부터 재논의한다면 의료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된 후 폭넓은 사회적인 논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의료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전쟁 중 불필요한 내부 분란만 만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엄중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해 보다 낮은 자세로 사태 해결에 임해야 한다”고 전공의협의회에 힘을 실었다.

간담회에는 강기윤 간사와 김미애, 백종헌, 서정숙, 이종성, 전봉민 등 미래통합당 보건복지위원,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단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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