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췌장염 새 진단법 세계 의학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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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췌장염 새 진단법 세계 의학계가 주목
  • 김명원
  • 승인 2006.04.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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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김명환 교수, 진단율 30% 높여
췌장암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았던 만성췌장염의 새로운 진단기준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새롭게 발표되어 세계 의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췌장염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환자 사례를 보고한 일본의 진단기준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었는데, 이 기준으로는 췌장암과의 진단기준이 모호해 그 동안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실제 환자의 약 30% 가량을 췌장암으로 오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췌장염으로 잘못 진단할 경우 개복술을 하게 돼 환자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등 만성췌장염의 진단과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서울아산병원 내과 김명환 교수은 췌장염의 새로운 진단 기준으로, 기존의 방사선, 혈액, 조직 검사 소견 외에도 ‘스테로이드제 투여 반응 소견‘을 통해 췌장염을 진단하는 방법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김교수는 방사선 소견에서도 병변이 1/3이하일 경우에도 나타나는 만성췌장염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 기존 진단대비 진단율을 약 30%정도 대폭 넓히게 되었다.

이번 만성췌장염의 새로운 진단법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췌장이 인슐린 분비를 당하는 기관으로서 췌장염을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당뇨병이나 췌장암 같은 또다른 질환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김 교수의 새로운 진단 기준은 그동안의 진단법으로는 뚜렷한 소견을 보이지 않아 진단을 내리기 힘들었던 췌장염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현대병이라 일컫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예방이 가능해졌다는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췌장염의 새로운 진단기준에 대한 내용은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아 미국 췌장학회지인 ‘Pancreas 4월호’에 관련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22일 기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던 일본소화기병학회의 특별 초청으로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일본소화기병학회 춘계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진단기준에 대한 특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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