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년내 뇌과학 강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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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년내 뇌과학 강국 된다
  • 박현
  • 승인 2006.04.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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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뇌과학연구소 개원, 퓨전영상시스템 개발 착수

















사람의 뇌를 손금 보듯 들여다 볼 수 있는 차세대 의료장비 "퓨전영상시스템(PET-MRI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국내 의료진에 의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가천의과학대 뇌과학연구소(소장 조장희)는 지난 20일 길병원 내에서 개원식을 갖고 "PET-MRI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최첨단 뇌영상 장비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뇌과학연구소는 시설과 인력에 있어 전 세계 98개 뇌영상연구소 가운데 최대규모로 640억원이 투입됐으며 세계 제1의 의료장비회사인 독일 지멘스메디컬과 퓨전영상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소장은 뇌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초고해상도 퓨전영상시스템"이란 해상도와 조기진단 정확도가 떨어지는 PET에 MRI의 고해상도를 결합한 것으로 뇌질환의 원인을 유전학적 수준 즉 분자 게놈영상으로 분석해 치매와 알츠하이머 등 각종 뇌질환 발병 전에 병의 징후를 알아낼 수 있는 말 그대로의 "꿈의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원식에서 뇌과학연구소는 퓨전영상시스템 개발사업의 1차 결과물인 7.0테슬라급 초고해상도 자기공명영상장치(MRI 7.0T)로 촬영한 뇌 표면의 7겹 잔주름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MRI7.0T는 지멘스가 개발한 최첨단 자기공명영상장치로 이번 협약을 기념해 지멘스가 가천의대에 기증한 것으로 독일 마그데버대학, 미국 하버드대학, 뉴욕대에 이어 가천의과학대가 4번째로 보유하고 있다.

뇌과학연구소는 이와 함께 저해상도 MRI(1.5T)와 뇌과학 전용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HRRT-PET)를 합성한 퓨전영상(동영상)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은 “가천뇌과학연구소는 세계 98개 뇌영상연구소 가운데 투자액이나 장비 면에서 최대 규모가 투입된 만큼 뇌영상 기술개발을 주도할 것을 믿는다”며 “퓨전영상 시스템 개발을 위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뇌과학연구소 개원기념 행사에는 김대중 前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비롯, MRI로 노벨상을 수상한 Ernst 교수, fMRI의 창시자인 Ogawa 박사 등과 정계, 관계, 재계, 학계, 여성계, 시민단체 등에서 500여 명이 참석해 가천의과대학 뇌과학연구소의 개원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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