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소통으로 올바른 의료문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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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소통으로 올바른 의료문화 견인”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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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정부와 의료계 가교 역할 자처
한광협 원장
한광협 원장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정부와 의료계의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정책연계성을 강화하고, 기관의 역할 및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제5대 원장은 8월 18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연구원 경영 방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한 원장은 이날 “보건의료는 의학과 과학, 경제와 사회 등 다양한 가치관의 틀 위에서 논의돼야 하므로 의사결정을 위한 NECA의 과학적인 근거 마련은 매우 중요하다”며 “정책결정자와 의료계, 산업계, 그리고 국민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수렴해 근거 기반의 올바른 의료문화 정립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한의학회와의 협약을 기반으로 각 세부 분과학회 의료인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국민참여단의 규모를 확대해 환자 및 일반 국민의 참여를 더 활성화시켜 연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이와 함께 “어느 분야나 진료지침이 다 있는데 ‘나이듦’에 따른 정확한 지침은 없다”며 “노령자 암 수술 여부 등에 대한 기준이 없어 수술을 안 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수술을 한다거나, 반대로 수술을 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되지만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 NECA가 의학회와 함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지금 시대는 고령화가 현실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아직 초보 수준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의사 개인의 선호도에 맡겼지만 앞으로는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미래의 건보재정 부담 적정화 등에 대비하자는 의미다.

노인 문제는 일부 학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의학 분야에 다 걸쳐있는 만큼 어느 특정 학회에 맡길 게 아니라 의학의 전 분야에 대한 문헌고찰과 전향적 연구 등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근거를 NECA에서 마련하도록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된 것과 관련해 그는 “요청이 오면 근거 중심으로 확인을 하고, 의학과 동일한 기준 하에 검토해 뚜렷한 과학적 근거나 임상 유용성이 입증되면 사용하고, 불행하게도 근거가 부족하다면 좀 더 보완하도록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장이 할 일은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연구 성과나 전문성이 매우 탁월하나 지금까지 피동적으로 의뢰된 사안에만 매진해 왔지만 임상근거연구팀을 신설하는 등 앞으로는 전향적으로 업무를 추진, 업무에서 보람을 얻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또 비대면진료와 관련해서는 “의료계가 거부한다고 해서 없어질 방법론이 아니다”며 “따라서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운영하면 되는지 우리가 연구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연구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류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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