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병원회, 이병관 회장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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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병원회, 이병관 회장 연임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7.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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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총회서 회장 담임 회칙 변경안 통과
병협 정영호 회장, 의료인력 해결 의지 천명
전라북도병원회 이병관 회장
전라북도병원회 이병관 회장

“시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전라북도병원회가 중심이 되겠습니다.”

전라북도병원회(회장 이병관)는 7월 8일 저녁 6시 30분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제42차 정기총회를 열어 현 이병관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날 전북병원회는 ‘회장은 대학병원계(의과대학의 교육협력 병원 포함)와 기타 병원계가 1회를 초과하지 않고 번갈아 담임한다’는 기존 회칙을 ‘회장은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로 회칙 변경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연임에 성공한 이병관 회장은 시대적 위기 극복에 전북병원회가 중심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모든 회원병원들이 환자 감소로 인한 병원경영 악화와 코로나19 예방 활동으로 의료진 및 직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회원병원 모두가 겪고 있는 시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병원회가 중심이 돼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회장은 “회원병원은 물론 전라북도에 소재한 모든 병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SNS를 활성화하고 대한병원협회,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의 소식을 공유하는 등 정보교류를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보건의료정책 추진 방향과 심사체계, 급여조사체계 등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한병원협회와 공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지방 중소병원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회원병원 여러분들이 모두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전라북도병원회 제42차 정기총회 전경
전라북도병원회 제42차 정기총회 전경

한편, 전라북도병원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정영호 회장은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의료인력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영호 회장은 “의대 정원 1천명을 증원해 달라고 건의했는데 다행히 당·정·청이 논의를 진행해 500명 정도 증원이 될 것 같다”면서 “다만 내년부터 1,500명 정도 정원을 늘린다 해도 2067년까지 의사 부족 현상이 계속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의료일원화와 개원의 1만명 봉직으로의 전환 등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현재 면허를 가지고 있는 한의사를 의사로 만드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재학중인 한의대생을 교육시키거나 한의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의료일원화 교육을 받게 할 경우 의사인력을 증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이들을 필수의료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이 약 4만 3천명의 개원의 중 1만명 정도를 병원 봉직의로 전환하기 위한 TF를 만들었다”며 “병협이 여기에 참여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간호 인력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간호사 문제 해결이 가장 힘들지만 대한간호협회에 신경림 회장을 만나 5가지 간호사 단기확보방안과 조무사 인력 활용에 대한 3가지 방안등 총 8가지 형태의 간호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아젠다를 마련했다”면서 “이를 실제 적용하기 위해서는 정원 문제나 규제 등 장애 요소들이 있는 만큼 국회를 설득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손실보상에 대해서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병원협회는 요양급여비 선지급과 관련해 대구·경북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확대를 정부에 줄기차게 요청해 이뤄냈고 메디칼론 사용 병원을 제외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악착같이 요구해 선지급을 성사시켰다.

또, 선별진료소 근무 의료인들을 위한 냉방기 설치비용 30억원 추가 예산 지원과 소모품 등 추가적인 소요비용 보상을 위한 200억원 예산확보라는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선지급금을 7월부터 상환을 하게 되는 문제가 있어 복지부와 총리실에 요청해 9월과 10월로 유예시켰다”면서 “이 역시도 부족한 것 같아 최근 국회의원들을 만나 장기 상환이 가능하도록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요청한 만큼 일이 잘되면 선지급 상환 기한을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도 미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손실보상 금액을 증액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회원병원들의 성원과 병원 현장의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전달해 병원계에 반드시 지원돼야 할 사항들을 정책당국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오는 7월 14일 개최 예정인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병원인 및 병원계 결의대회’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빠른 종식을 위해 병원계 모든 관련 직역 단체들이 참여하여 국민 건강권 수호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환경 조성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병원계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병원협회와 병원들이 국난 극복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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