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은 6월 30일 ‘2019년 원헬스(One Health)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사업’ 연보를 창간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원헬스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2000년대 초반에 고안한 개념으로, 사람의 건강은 동물 및 환경과 하나로 연계돼 있음을 인식하고 각 분야에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해 다학제적 협력과 대화를 추진해나가는 총체적 협력 전략이다.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사업’은 2016년 발표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중점과제 중 ‘연구 개발(R&D) 및 인프라 분야’ 확립·확충을 위해 관련부처 공동으로 기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부처 기획 사업에 2018년 1월 선정돼 2019년 본 사업에 착수했다. 참여 부처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다.
감염병 치료의 필수 의약품인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 발생 및 확산으로 사망률 증가, 치료기간 연장, 의료비용 상승 등 전 세계적으로 공중보건에 큰 위협이 되며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위험인자로 급부상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전 세계적 행동계획을 제시, 각 국가별 대책마련 및 국제 공조를 강력히 촉구하며 원헬스 차원의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항생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어 다부처 차원의 체계적인 연구 개발 및 포괄적 관리,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6년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통해 원헬스 차원의 다부처 협력 필요성을 발표하고,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범부처적 협력 방안을 수립하는 등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이번에 발간된 연보는 기존 원내 연구 개발 사업인 ‘원헬스 개념의 항생제 내성균 조사연구(2017-2019)’ 시범 연구사업에서 수행한 연구과제들의 최종 결과 및 통합 분석과 2019년도부터 본격 추진한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공동대응사업’의 소개 및 2019년도 신규 연구과제 개요, 주요 성과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본 연보가 국가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과학적 근거 기반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해를 거듭하면서 보다 다분야·다부처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여러 공동연구를 통해 흥미로운 연구실적과 결과 공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G20 정상회의 및 UN총회, 아시아 장관회의 등의 주요 국제회의에서도 원헬스 차원의 항생제 내성 대책에 대한 정책적 참여와 협력방안에 대해 지속 논의하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항생제 내성 연구를 관련 부처들이 벽을 허물고 전 분야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시도된 것은 국가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보는 보건정책, 학술적 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연구기관,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