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D, 보급률보다는 활용도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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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D, 보급률보다는 활용도에 관심 가져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0.06.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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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종 교수, CPR 및 사용법 등 교육 중요성 강조

심정지 등의 응급상황 발생 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CPR(심폐소생술,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과 AED(자동제세동기,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교육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동섬싱병원 응급의학과 조규종 교수는 6월 26일 오후 졸 메디컬 코리아가 마련한 ‘고품질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활용의 중요도’ 주제의 미디어 세미나를 통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규수는 “급성심장정지의 사망률은 매우 높은 편이지만 CPR과 AED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일련의 의료행위로, 긴박한 응급상황에서 일반인이 실제 시행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나마 CPR 관련 교육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AED 사용법에 대한 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제는 AED의 보급률보다는 활용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AED는 지난 2008년 특별법 제정을 통해 공공보건의료기관, 구급차, 공항, 철도객차, 20톤 이상 선박,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등 다중이용시설에의 설치가 의무화되며 현재 4~5만여 대가 보급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AED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없고, 일반인들이 잘 사용하는지에 대한 통계 또한 없어 활용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조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AED 관련 설치 및 관리 규정을 가진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단순한 보급률보다는 응급상황에 얼마나 신속하게,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라며 “일반인들이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 향상에 신경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고 △심폐소생술 △제세동 △이송의 과정이 신속하게 이어져야 하며, 여기에 의료진의 전문적인 치료가 더해지면 생존율을 월등히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 교수는 조언했다.

이어 기자들이 직접 AED 사용법을 체험하는 핸즈온 세션을 진행하며 조 교수는 “AED만 잘 사용하더라도 생존율이 3배 정도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다”라며 “최근 출시되는 AED에는 전문적인 교육 없이 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능들이 추가되어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졸 메디컬의 AED Plus는 흉부 압박의 깊이와 속도에 대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Real CPR Help’ 기능을 갖추며 누구나 미국심장협회(AHA)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기준에 맞는 고품질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 세게 압박하세요(PUSH HARDER)’와 ‘흉부압박 양호(GOOD COMPRESSIONS)’뿐만 아니라 CPR이 10초 이상 중단되는 경우에 ‘CPR을 계속하세요’ 등의 시청각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CPR 품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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