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선진병원 도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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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선진병원 도약으로
  • 박현
  • 승인 2006.04.19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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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장 강재규
우선 병원신문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인간이 20세를 지나면 성인이 되듯이 병원신문도 이제 지식정보화 시대의 어엿한 성년으로 성장한 선진 병원계의 발전과 도약을 이끌어 가는 전문지입니다.

우리나라의 최근 병원계 20년을 돌이켜 보면 병원 대형화와 전문병원의 출현, 급성기 병상 확충 및 많은 의료인의 양산 등 의료계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병원이 발전하였고 또한 병원 간 경쟁도 가속화되어 지금이야말로 우리나라 의료계의 전환기라 생각합니다. 43년 전 병원협회가 설립된 후 뒤늦게나마 병원계 소식과 정보를 알리는 병원신문이 창간된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병원 선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현대의학이 도입된 지는 100년이 훌쩍 넘었지만 병원신문의 창간 후 20년은 특히 전문병원 설립 등 비약적인 발전을 한 시기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편리하고 질이 높은 의료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병원계에는 민간보험 도입, 영리법인 신설, 의료기관 평가, 의료 질 관리 평가 등 그간의 비약적인 발전을 뛰어넘는 정보화시대에 대한 적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의 양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이제는 질적인 병원 성장에 더욱 힘써야 할 때입니다.

대형병원의 출현은 우리나라의 병원 대형화를 주도하였고 고객감동이라는 의료서비스의 무한 경쟁을 촉발시켰으며 활발한 시민단체의 활동은 더욱 병원계를 경쟁체제로 내몰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로 진입하였고 이제는 자유무역 협정에 의해 의료교환 등 타 국가와 상호 작용해야 하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객관적인 서비스와 시설보다는 정서가 우선시되는 한국인 특유의 민족성은 더욱 의료환경을 어렵게 합니다.

과거 우리나라 병원계는 외부로부터 보호를 받았으나 이제는 자립하여 성년이 되었듯이 자율과 책임의식을 갖고 시대의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수한 인적자원이 의료계로 많이 진입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의료 환경을 더욱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병원계 발전은 민간의료에서 주도해왔으며 이런 방향에는 지금도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OECD 국가 중 대부분은 자본의료와 사회의료의 중간정도인 균형점으로 의료계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본의료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미국은 자본 사회의료 방향으로 사회의료의 대표격인 영국은 사회 자본의료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료계의 변화는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병원계도 OECD 의료체계의 추진 방향에 체질적 준비를 해야 하며 단계적인 준비를 통해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준비된 자는 어떤 환경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오늘날과 같은 지식 정보화시대는 고객이 의료정보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습득하고 있으며 질적 수준이 향상된 정보공개도 요구하고 있으므로 고객의 다양한 입맛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절실합니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급박한 경쟁체제 도입과 의료계 발전방향의 변화 등 시대적 흐름은 현재 의료인의 가치적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병원도 이런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여 준비하고 발전해야겠습니다. 이런 변화와 발전의 길을 병원신문이 항상 앞장서 나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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