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연간 간병비 8천47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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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환자 연간 간병비 8천478억원
  • 윤종원
  • 승인 2006.04.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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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재 국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원환자의 간병인 비용이 8천478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의료기관 간병서비스의 사회제도화 방안" 연구(책임연구원 황나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의료기관내 간병인 이용 표본조사, 간병인과 환자 측 각 50명 대상의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간병인의 평균 수입, 환자 측 평균 지출비용을 별도로 적용해 연간 간병비를 추산한 결과 각각 5천766억원과 8천47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병인 고용에 따른 환자 가족의 지출비용은 1주 평균 38만1천875원으로 암환자 45만원, 사지마비환자 42만원, 척수 및 관절 손상 등 근골격계 질환 40만5천원 등의 순이었다

환자 측 50명 가운데 65%는 간병비가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부담을 갖지 않는다는 비율은 10.2%에 불과했다.

연구 결과 입원환자 중 11.7%가 유료 간병인을 이용하고 있으며 1일 평균 유료 간병인 수는 4만2천906명으로 추정됐다.

가족이 간병하거나 간병할 가족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환자 비율은 의료기관에 따라 적게는 35%에서 많게는 72%에 달했다.

황나미 연구위원은 의료기관에서 적정한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간호보조인력" 20만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간호보조료 수가 신설, 간호보조인력에 대한 국가인정자격제 시행 등을 제안했다.

필요한 재원은 연간 2조9천200억원으로 이중 환자 본인과 병원 부담을 제외하면 국고 또는 보험재정은 1조9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황 연구위원은 지방공사의료원과 국공립병원을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지정, 시범 운영한 뒤 2008년 7월로 예정된 노인수발보험제도 도입 시기에 맞춰 전국으로 확대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8일 오후 연구원 대강당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로 "의료기관 간병서비스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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