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어깨 관절염, 감염 심하면 절개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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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어깨 관절염, 감염 심하면 절개술 필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0.05.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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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이성민 교수, 새 분류 체계 수립 및 단계별 수술로 재발률 낮춰
이성민 교수
이성민 교수

세균성 어깨 관절염 환자 2명 중 1명이 재발로 인해 재수술을 하는 가운데 영상자료 분석을 통해 환자군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재감염 확률이 높은 단계 환자의 경우 관절경보다는 절개해 구석구석 세척하는 수술이 재수술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성민 교수팀은 세균성 어깨 관절염 진단에 대한 새로운 분류 체계를 수립, 정형외과 관절 수술분야 국제학술지 ‘골관절수술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JBJS, IF=4.716)’ 4월호에 게재했다.

발표된 논문은 ‘MRI 기반 세균성 어깨 관절염의 진단에 대한 새로운 분류 체계의 보고 및 수술 후 예후에 대한 분석(The Prognostic Value of a Novel Magnetic Resonance Imaging-Based Classification for Septic Arthritis of the Shoulder)’이다.

현재 세균성 어깨 관절염 재발은 많게는 5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재발했을 때는 대부분 재수술을 해야 한다. 이처럼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수술 전 계획과 수술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에 통용되던 분류 체계로는 수술 전에 분류하기가 어려우며, 수술 도중 관절경을 통해 감염 정도를 확인해야만 구분이 가능했었다.

이성민 교수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절경으로 세척한 환자 31명의 수술 전 영상자료(X-RAY, MRI)를 토대로 총 5개의 분류 체계를 수립, 분석했다. 그 결과 분류 단계가 높아질수록 수술 후 재발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총 54.8%(17명)의 환자에서 재감염을 확인했으며, 그 중 뼈까지 감염된 것으로 관찰되는 가장 높은 단계의 환자들은 모두 재감염이 발생했다.

수술 전 영상자료(X-RAY, MRI)를 토대로 수립한 분류체계
수술 전 영상자료(X-RAY, MRI)를 토대로 수립한 분류체계

이성민 교수는 “체계적인 수술 계획수립이 불가능했던 기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며 “수술 전 영상자료 분석을 통해 재감염률이 높다고 판단되는 환자일 경우 관절경으로 세척하는 수술이 아니라 절개해 구석구석 씻어내는 수술을 진행하는 등 재수술을 최소화하며 환자의 빠른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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