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구조물 중 하나인 하관절 돌기의 비대가 중심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해 주목된다.
김영욱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의 ‘중심 척추관협착증을 예측하는 하관절 돌기 면적의 형태학적 유용성(Usefulness of Inferior Articular Process`s Cross-Sectional Area as a Morphological Parameter for Predicting Central Lumbar Spinal Stenosis)’ 연구가 최근 SCIE급 국제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0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지난 2년간 척추관협착증 원인을 연구한 김 교수는 척추경과 상관절 돌기의 비대도가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는 중심 척추관협착증 환자 116명과 정상인 102명의 요추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하관절 돌기의 면적을 비교했고 그 결과 중심 척추관협착증 환자 하관절 돌기 면적이 평균 88.77㎟로 정상인(70.97㎟)보다 평균 17.8㎟ 넓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민감도(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할 확률)와 특이도(실제로 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가 각각 71.6%, 68.6%로 측정돼 하관절 돌기 면적이 중요한 진단 도구라는 점을 증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관절 돌기의 비대가 중심 척추관협착증의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다양한 원인들을 객관적으로 밝혀내 척추관협착증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져 척수의 신경뿌리가 눌려 통증과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협착 부위에 따라 △중심 척추관협착증 △경추간공 척추관협착증 △외측 함요부 척추관협착증으로 구분된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지금까지 요추 내 면관절이나 황색인대가 비대해져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