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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혁신의 창으로 규제의 벽을 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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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혁신의 창으로 규제의 벽을 뚫자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0.01.13 0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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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병원의 미래전략 수립 위한 'CES 2020 탐방 해외연수'
융합산업의 현장 체험, 규제로 인해 의료에 도입 못하는 ‘그림의 떡’
의료와 접목한 첨단 기술, 가정에 들어와...병원계 대처 방안도 '숙제'

대한병원협회는 1월5일부터 12일까지 ‘병원의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CES 2020 탐방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단은 이사장, 의료원장, 병원장, 보직자 등 30명으로 구성됐으며, CES 2020 참관과 함께 시더스 사이나이 메디칼센터와 애리조나 메이요클리닉 견학도 진행됐다. 병원신문은 연수단과 일정을 함께 하며 그들의 시각에서 본 CES 2020과 우수병원 탐방에 대한 내용을 2회에 나눠 게재한다. <편집자 주>

“이번 CES에 참가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한민국 기업들의 전시를 보면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스타트업의 눈부신 혁신형 기술과 아이디어는 첩첩산중 쌓여있는 국내 규제의 벽을 혁신의 창으로 뚫는 기분이었습니다.”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0을 참관한 대한병원협회 연수 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리의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정부가 규제완화와 지원을 한다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많았다.

융합 산업의 현장을 체험하며 이젠 직종의 한계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국내에서 바라봤던 기업에 대한 인식이 외국에 나와 보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된다”며 “외국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우리 기업의 발전상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참관 소감과 기술혁명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체감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참가자는 “참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앞선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며 “가전제품 또한 홈 케어에 초점을 맞춰 진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홀로 사는 사람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지면 병원도 대처가 필요하기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전시된 제품들이 병실환경에도 영향을 줘 수년 내에 ‘스마트 병실’로의 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참가자는 “의료와 접목한 첨단 기술이 가정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수면장애 등이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이 선보여 관심 있게 둘러봤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2%가 부족한 거 같다”며 “트렌드를 제시한 부분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향후 병원계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숙제를 안고 간다”고 밝혔다.

모든 산업이 의료와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처방을 내리고 신속한 진료를 제공하는 서비스 연구가 진행되는데 한국의 의료제도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전시된 첨단 기술, 기기, 시스템 등이 현실적으로 국내에 도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 미국 등은 정부 주도로 이같은 산업에 주력하는데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조’를 달성한 국내 기술이 각종 규제로 인해 의료에 도입되지 못하는 ‘그림의 떡’ 같기도 했다.

“세계는 변하고 있는데 첨단 기술을 개발해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병원인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이유다.

재활보조기구 체험을 한 참가자도 “개발은 됐지만 의료용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규제로 제조사의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의료용과 건강보조용의 갈림길에서 고민한다는 스타트업 관계자도 많았다.

“이번 CES 참관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대한병원협회가 매년 이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다 많은 병원계 인사들이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바란다”는 당부도 있었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KHC에서 CES에 참가한 지자체 스타트업을 모두 초청해 병원계와의 만남을 가져봤으면 좋겠다”며 “관련 부처 공무원도 초청해 규제개혁과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길 바란다”는 제안도 있었다.

 

■ CES 2020 이모저모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IT·가전쇼인 CES 2020은 한 해의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1월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 국제무역센터, 아리아호텔, 파크 MGM 등에서 열렸다.

전세계 161개국, 4천500여개사가 참여했으며, 참관객은 18만명이었다. 한국 기업도 약 390개사가 참여했고, 국내에서도 1만여명이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0 기간 중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수여하는 각종 혁신상을 휩쓸었다.

헬스케어 분야 참가 업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CES 2020를 주최하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올해 주목할 5가지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 치료법 △차세대 교통수단 △식품의 미래 △안면인식 기술 △로봇의 발전을 꼽았다.

이번 CES에서는 5가지 트렌드 모두 의료와 접목하며 스마트 홈과 스마트 시티를 만드는 과정이 소개됐다.

디지털 치료는 의학적인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 치료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로 환자에게 직접적인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CES 2020에서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의 선도적인 기술을 적용한 국내 기업, 지자체, 대학교, 스타트업체 등이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선보였다.

특히 VR 및 증강현실(MR, AR)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치유의 과정을 경험하게 해 사용자의 긍정성과 치유의 감각을 극대화시키는 디지털 치료법이나, 가벼운 진동으로 뇌를 진정시켜 두통이나 복통과 같은 증상을 완화해 주는 웨어러블 기기 등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운동량을 측정하는 벨트, 심전도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패치, CPR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웨어러블 밴드, 30초만에 심전도검사를 하는 장비, 마우스 청진기 등도 참관객의 발길을 잡았다.

7개의 안과 검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검사기도 등장했다. 7개 검사 장비를 다 도입할 경우 3억5천만원 정도 드는데, 5천만원 정도면 이 모든 검사를 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장점이다. 이 제품은 FDA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식약처에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1억원 정도 하는 이동형 MRI 기기도 화질은 다소 떨어지나 응급실, 중환자실에서의 활용도가 높아 관심을 받았다.

일본의 한 기업은 스마트 홈케어 시스템을 소개했다. 독거노인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었으며, 혹시라도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센서로 인식해 병원에 알려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CES에서는 업종을 허물고 융복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사례가 많았다.

현대차에서 소개한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서는 의료와 관련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홍보 화면에 환자가 병원을 가며 차 속에서 증상과 검사를 전송해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코웨이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알렉사’를 통해 필터 수명이 다했을 때 말 한마디로 주문을 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전시했다.

AI 플랫폼을 탑재한 다양한 기업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Fitbit에서 필립스에 이르기까지 전체 디지털 건강 생태계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CES 2020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기술과 디지털 건강 세계에서 가능한 것을 보여줬다.

브렌덴 멀렌(Brendan Mullen) 미국심장학회(ACC) 부회장은 CES 세션에서 파괴적 혁신을 설명하며 “인공지능과 결합된 센서는 대량의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해 초기 심부전 지표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의료는 환자 데이터 수집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와 상호작용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며 디지털 건강 생태계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심장리듬학회(HRS)는 심혈관 생체 인식을 감지하고 모니터링 하는 웨어러블을 강조하는 소비자를 위한 고유한 디지털 건강 기술 지침 문서를 개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라스베가스=윤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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