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심폐소생술에 도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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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심폐소생술에 도움 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0.01.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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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안미숙 간호사, 국제학술지 ‘Resuscitation’ 논문 발표

최근 국내 연구자에 의해 스마트워치가 심폐소생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안미숙 중앙대병원 간호사
안미숙 중앙대병원 간호사

안미숙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간호사는 ‘실시간 심폐소생술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기기 사용이 심폐소생술 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smart devices on the quality of CPR training: A systematic review)’이라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다양한 심폐소생술 질을 평가하는 장치가 개발됐지만 실제 심정지 상황에서 사용했을 때 환자의 가슴위에 부착된 장치가 늑골골절 및 혈흉을 유발하고 구조자에게도 손의 통증 및 부상을 입히는 등 여러가지 단점이 있어 제대로 활용이 되지 못했었다.

안미숙 간호사는 스마트폰 어플과 스마트워치 어플을 활용해 심폐소생술 훈련 시 실시간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과 같은 스마트기기의 유용성을 가슴압박의 속도, 깊이, 정확도로 나누어 비교 평가한 연구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 훈련에 사용하였을 때 기존의 심폐소생술과 비교해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가슴압박의 속도 및 깊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심폐소생술 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보다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경우 시각, 청각 또는 진동 등과 같은 피드백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구조자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제공해 가슴압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안미숙 간호사는 “이번 연구는 심폐소생술 훈련 시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관련 연구들의 방법론적 질을 평가하고 결과를 분석 및 합성하여 기기들의 사용 효과를 규명한 최초의 연구로 그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스마트워치 및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의 보조 장치로 활용하는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응급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간호사는 이어서 “다년간의 응급실 근무와 중앙대학교 임상수기센터의 전문소생술 강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전문심장소생술에 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소생위원회(ERC, 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의 공식 저널로 응급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Resuscitation(vol. 144)’ 2019년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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