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망막세포 분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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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망막세포 분화 성공
  • 윤종원
  • 승인 2004.10.28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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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망막 줄기세포를 배양해 동물의 눈에 이식, 여러가지 망막세포로 분화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망막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과대학 의료유전-미생물학과의 브렌다 콜스 박사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사후 캐나다 안구은행에 기증된 어린이와 노인의 안구로 부터 망막 줄기세포를 채취, 배양한 다음 쥐새끼와 병아리의 눈에 이식한 결과 망막과 관련된 7가지 세포로 분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간의 망막에는 망막의 여러가지 세포로 재생될 수 있는 얼마간의 줄기세포가 들어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간의 망막에서는 단세포로만 분화할수 있는 전구세포(progenitor cell)가 발견되었을 뿐이다.

콜스 박사는 페트리 접시에서 망막 줄기세포가 분열해 망막세포의 특징을 띨 때까지 배양해 이를 태어난지 하루 된 쥐새끼와 병아리의 눈에 이식했다. 이는 줄기세포가 분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영양소와 분자신호가 활동하는 시기와 때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이식 4주만에 줄기세포는 거의 모두 제 때에 필요한 자리로 이동해 광수용체세포와 색소상피세포 등 망막세포들로 분화했다. 줄기세포의 대부분은 망막의 광수용 체층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수용체란 감광(感光)단백질로 빛을 신호로 바꾸어 뇌에 전달함으로써 시각을 가능케 하는 신경조직이다.

콜스 박사는 이 실험결과는 망막 광수용체의 퇴행변성으로 주변시(周邊視)를 점점 잃게되는 유전질환인 색소성망막염과 망막의 일부인 황반이 손상되면서 중심시(中心視)를 잃게 되는 황반변성 등 퇴행성 망막질환 치료에 망막 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콜스 박사는 앞으로 망막의 퇴행변성으로 시력을 잃은 쥐들을 만들어 건강한 쥐의 망막 줄기세포를 이식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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