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러스 구조에 작은 변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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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러스 구조에 작은 변화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6.03.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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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1)에서 인체감염이 가능한 유전자변이가 새로 개발된 분자기술에 의해 확인됐다고 미국의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분자생물학교수 이언 윌슨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3월17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004년 AI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베트남 소년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기능성 글리칸미세배열법(functional glycan microarray)이라는 새로 개발된 기술로 분석한 결과 H5N1의 "H"를 나타내는 헤마그글루티닌(hemagglutinin) 분자에서 유전자변이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 작은 유전자변이는 AI바이러스가 사람에게 100% 독성을 일으키기에는 미흡하지만 인체에 발을 붙이는 데는 충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윌슨 박사는 말했다.

윌슨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긴 하지만 유전자 구조가1918-19년 세계적으로 2-4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와 비슷한 데가 있다고 밝혔다.

스크립스 연구소의 또 다른 분자생물학교수인 제임스 스티븐스 박사는 이는 AI바이러스가 앞으로 인체에 적응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유전변이의 루트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성 글리칸미세배열법이란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는 데 필요한 특정 당(糖)분자를 분석하는 기술로 앞으로 AI바이러스의 중요한 유전자변이를 일찍 발견해 정부보건당국에 그 위험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윌슨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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