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생체간이식 성공률 높아
상태바
성인생체간이식 성공률 높아
  • 박현
  • 승인 2006.03.14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 간이식센터, 2003년 이후 사망률 0%
간 이식수술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성인생체간이식술이 철저한 수술전후 환자관리 및 술기의 발전 등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간이식팀에 따르면 간이식 사망률이 2004년 4.6%, 2005년 1.4%로 감소했으며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성인생체간이식술에 있어서는 2003년 이후 수술사망률이 0%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서경석 교수는 “성인 생체부분간이식은 전체 간을 이식편으로 받는 사체간이식과 달리 적은 용적의 이식편을 사용하기 때문에 술기상의 정교함이 필요하고 이식 후 회복과정에서 여러 합병증을 겪을 수밖에 없어서 생체 간이식은 과거에는 전격성 간염이나 만성 간경변증이 급격히 악화되는 중증의 환자에서 상대적인 금기증으로 여겨졌다”며 “이런 성인 수혜자들에서 사망례가 없다는 것은 특기할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은 2005년 현재 400례의 간이식을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생체 부분 간이식이 300례를 넘어섰다. 수술사망률은 5% 미만으로 줄어들어 생존율이 95%에 달하고 있다.

2005년 12월 현재 뇌사자 간이식이 100례(24.8%), 생체 간이식이 304례(75.2%)였으며 이 가운데 성인 수혜자에서 시행한 경우가 298례(73.8%), 소아가 106례(26.2%)였다.

생체 간이식 최고령 수혜자는 77세였으며 가장 흔한 간이식 적응증은 성인에서는 B형간염에 의한 간질환이 229례(76.8%), 소아에서는 선천성 담도폐쇄증이 75례(70.8%)로 가장 많았다.

성인 수혜자의 5년 생존율은 81.9%로 간세포암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 88.9%, 동반한 경우는 67.9%였으며 소아에서는 5년 생존율이 92.3%였다.

또 모든 공여자는 수술 전과 동일한 직장이나 일상생활로 복귀했으며 복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0%정도가 1∼3개월였다. 95.6%의 공여자가 수혜자의 이식 후 결과에 관계없이 자신의 간공여에 만족했고 87.0%의 공여자가 수술 후 삶에 만족했다.

서경석 교수는 “간이식팀의 꾸준한 노력과 연구뿐만 아니라 연계된 모든 부서의 이해와 협조 속에 간이식 성적이 양적 및 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했다”며 “장기적인 수혜자의 삶의 질 관리와 함께 공여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학병원 간이식팀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윌슨병에 의한 간경화로 소아과에 입우너한 14세 여아에게 간이식을 시행한 이래 199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B형 간염에 의한 말기간질환을 앓는 33세 남자와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인한 말기간질환을 가진 2세 남아에게 분할 간이식을 시행했다.
또 1999년에는 세계 최초로 우후분절을 이용해 성인 대 성인 생체 부분간이식을 시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