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진 교수 제5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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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진 교수 제5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 선정
  • 최관식
  • 승인 2006.03.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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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암발병률 높아지는 이유 밝혀 네이처 세포생물학에 발표
보령제약(회장 김승호)과 한국암연구재단(이사장 김병국)이 공동 제정한 제5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유호진(46) 교수가 선정됐다.

이번 수상자 선정은 나이가 들어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면 유전자 복구 시스템도 함께 붕괴돼 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 낸 연구성과가 높이 인정됐다.

유 교수는 지난 2005년 1월 네이처 세포생물학(Nature Cell Biology) 1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사람 세포 내 Bcl-2라는 단백질이 세포분열을 억제함으로써 유전자 복구 시스템을 붕괴시켜 암 발병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상세포는 외부의 유해요인들에 의해 손상되면 유전자 복구 시스템이 가동돼 암이 발병하지 않지만 Bcl-2 등의 작용으로 복구 시스템이 망가지면 암이 발생한다는 것.

이는 세포분열 억제가 암 발병을 억제한다는 기존의 학설과는 달리 세포분열 억제로 암 발병이 오히려 촉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으로 이를 통해 대부분의 암이 40대 이후에 발생하고,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를 밝혀냈다.

유 교수의 이 연구결과는 앞으로 유전자 복구 조절물질을 통해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암 발병 억제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상식은 14일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암연구동 2층 이건희홀에서 진행되며, 유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보령제약과 한국암연구재단이 공동 제정한 보령암학술상은 국내 종양학 분야 학술활동을 진작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제정된 상으로 5년 이상 종양학 분야 연구에 종사하고 과거 3년간 종양학 분야와 관련된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등 학술업적을 토대로 1명을 수상자로 선정, 매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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