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노사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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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노사협상 난항
  • 김명원
  • 승인 2006.03.09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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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농성 중지 병원측 요구 노조 거부
장기파업 사태로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종병원이 노사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사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어 원만한 타결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병원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세종병원은 7일 교섭을 벌였으나 노조측의 △병원에서 외부경비업체 철수 △노조 외부인 동원한 불법 집회 허용 등 요구에 대해 병원측이 경비업체는 노조의 외부인을 동원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으로 진료와 환자, 보호자에게 큰 불편을 주는 파업은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병원측은 조합원과 외부 2~3명을 제외한 외부인이 병원에 출입하지 않으면 경비업체를 철수시킬 수 있다고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병원측은 이에 대해 노조측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계획되어 있는 ‘외부인 500여명을 동원한 집중투쟁’을 강행하겠다는 의도로 보고 불법 농성은 환자 불편 해소 차원에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협상 타결시까지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를 무기한 유보해 달라는 노조측의 요구에 대해, 병원측은 7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소명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세종병원 노사는 7일에 이어 8일 오후 3시부터 교섭을 벌였다.

이날 교협에서 병원측은 9일부터 25일까지 이틀에 한차례 교섭을 갖자고 노조측에 제안하고 노조가 불법농성을 자제하고 평화적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외부경비업체 소속 보안요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보안요원 철수를 요청하면서 외부인을 동원한 집회는 계속하겠다며 병원측의 입장과 대립했다.

또한 노조측이 노조원 징계를 유보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병원측은 교섭대상에서 징계 관련 사항을 제외한다면 징계를 유보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병원측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사항에 대해 적절한 중재안을 찾아 교섭에 임하겠다며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가 지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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