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음악과 우리 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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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음악과 우리 춤의 만남
  • 윤종원
  • 승인 2006.02.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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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세계와 만나는 우리춤 아홉번째 무대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회장 이종호)가 3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12일(일) 오후 5시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아홉번째 무대 ‘멕시코음악과의 만남’을 공연한다.

2005년 한인 이주 100주년을 맞았던 멕시코를 문화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 우리나라 무용과 접목시켜 우리 춤의 영역을 확대해보고자 마련된 이색적인 창작무대다.

태양과 가장 가까이 살고 있는 멕시코인은 데킬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한밤중에 사랑하는 사람의 창가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는 낭만적인 민족성을 지녔다.

이탈리아에서 싹터 유럽, 중남미까지 퍼져나간 세레나데의 풍습은 세레나데 대행업자 ‘마리아치’로 발전한다. 또 멕시코는 스페인으로 대표되는 유럽과 원주민 인디헤나의 민족적, 문화적 결합을 자양분으로 한 혼합문화의 천국이다.

멕시코는 유입된 각종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발전시켜 자국의 문화를 다양하고 범 라틴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특히 ‘Las Golondrinas(국내제목-제비)’, ‘베사메 무초’, ‘라 쿠카라차’, ‘라 밤바’,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쿠쿠루쿠쿠 팔로마’ 등 멕시코의 전세계적인 애창곡들은 멕시코가 음악적 용광로로서 빛을 발한 예가 될 수 있다.

예술 전반에 걸쳐서도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미술), 옥타비오 파스(문학, 1990노벨문학상), 알폰소 아라우(영화-구름속의 산책,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와 같은 훌륭한 예술가들을 배출했다.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춤9-멕시코음악과의 만남’에서는 송기철(대중음악평론가) 음악자문을 통해 소개된 곡과 안무자가 직접 선곡한 다양한 그리스음악을 바탕으로 8명 안무자들의 신작 레퍼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무용음악을 선정하는 데 있어 멕시코 음악은 선택의 폭이 무척 넓다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멕시코의 대표적인 곡들과 란체라, 우아팡고, 볼레로 등의 멕시코 전통 음악은 물론이고 미국과의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텍스-멕스와 같은 흥겨운 음악부터 카를로스 차베스의 컨템포러리 클래식, 진보적인 록과 함께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카페 타쿠바, 라사의 음악 등 다양한 음악영역을 아우른다.

3월 10일 공연하는 김원(현대무용)은 빛과 어둠으로 만들어지는 무대를 그리고, 양서정(한국무용)은 자신에 대한 믿음 없이 운세에 기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한효림(한국무용)은 멕시코의 봄 축제 에키녹시오의 이미지, 홍성욱(발레)은 멕시코 국기의 3색을 통한 삶의 상징성을 이야기한다.

12일에는 김민정(현대무용)이 옥타비오 파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나는 모든 여자 중에 가장 형편없는 여자’를 소재로 끌어내는 댄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이경옥(한국무용)은 린다 론스태드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적 서정을 끌어내며, 조윤라(발레)는 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에 대한 사랑, 홍혜전(현대무용)은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베사메 무초’ 등 가장 대표적인 멕시코 음악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 풀어놓을 예정이다.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춤 공연장에서는 멕시코 음악으로 우리춤과의 결합을 시도하는 8명 안무자들의 신작과 함께, 공연 전 로비에서 있을 멕시코 마리아치의 로비 공연으로 흥겹고 낭만적인 멕시코 음악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멕시코 전통복장과 음반, 서적을 전시하며, 챙이 넓은 모자 솜브레로를 써볼 기회가 제공된다. 티켓 구매자 및 공연 관람자를 대상으로 루이스 미구엘의 신보 ‘Grandes Exitos(2CD, Best앨범)"와 치킨 퀘사디아 시식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춤’ 시리즈는 1998년 제 1회 ‘스페인 음악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동유럽음악과의 만남’(2회, 1999년), ‘호주음악과의 만남’(3회, 2000년), ‘브라질 음악과의 만남’(4회, 2001년), ‘일본음악과의 만남’(5회, 2002년), ‘아랍음악과의 만남’(6회, 2003년), ‘인도음악과의 만남’(7회, 2004년), ‘그리스음악과의 만남’(8회, 2005년)에 이어 2006년 제 9회 멕시코음악과의 만남을 진행한다.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춤’ 시리즈는 세계의 다양한 국가(스페인/호주/브라질/인도/그리스/멕시코), 지역(동유럽/아랍), 민족, 특정시대와 영역 등을 대상으로 매해 해외의 음악과 한국의 춤이 만나는 무대이다.

이국의 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무대창작 작업인 ‘세계 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시리즈는 참여하는 안무자 뿐 아니라 감상자인 관객 모두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더불어 ‘우리 것에 대한 관심’ 세계문화와 조우하는 ‘우리 춤’ ‘우리 문화’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목표로 하는 기획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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