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종병원 파업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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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종병원 파업 장기화 우려
  • 김명원
  • 승인 2006.02.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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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 대화 통한 해결 바람직
세종병원 노사간 대립이 장기화됨에 따라 병원계는 병원 정상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병원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심장혈관전문병원으로 심장병 분야 의료수준 향상에 기여해온 전문병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조속히 해결돼야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전임자 수와 단체협약 해지 등을 쟁점으로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세종병원은 지난달 18일부터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 노조원들이 병원 로비와 복도를 점거한 채 농성중이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병원측은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이들을 특수퇴거불응죄로 고발했다.

파업투쟁을 한달여간 벌이고 있는 세종병원 노동조합은 △타 병원 수준의 주5일제 △최소한의 노조활동 보장 △부당해고자 원직복직 △8인 병실을 6인 병실로 △주차시설 확충 등을 병원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병원측은 상반된 입장을 보여 합의에 도달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병원 김동기 경영지원본부장은 "전국 1천100여개 병원 가운데 주5일제를 실시하는 병원은 단 한군데도 없으며 40여개 병원 정도가 토요일 진료를 축소 운영하고 있는 실정으로 노조 요구대로 토요일에 진료를 실시하지 않는 것은 병원 사정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소한의 노조활동 보장과 관련 세종병원 신교훈 총무과장은 "정당한 노조활동은 인정하고 있다"며 "조합원이 40명 수준인데 전임자 2명은 과도하므로 개선하자는 입장이지 법에 보장된 노조 활동을 부인하거나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신과장은 부당해고 원직복직은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므로 법원의 결정에 따라 복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앞으로 8인 병실은 6인병실로 바꾸고 주차시설도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영관 세종병원 이사장은 "노조가 불법 점거 농성을 풀어야 평화적이고 원만한 교섭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법과 원칙을 지키는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 병원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심장혈관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한 세종병원이 노사분규로 인해 병원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영향이 클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대한병원협회 정동선 사무총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병원경영 여건에서 장기화된 파업은 노사양측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先병원경영 정상화후 노사간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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