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ETC 장사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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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ETC 장사 잘됐다
  • 최관식
  • 승인 2006.02.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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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C 중심 제약사들 ETC 마케팅 전문가와 연구인력 확보에 총력
ETC(처방의약품) 비중이 높은 제약사 대부분이 작년에 "장사"가 잘 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과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일동제약, 녹십자, 중외제약 등 전통적인 ETC 전문 메이커는 물론이고 ETC 중심 중소제약사의 실적도 크게 호전된 것으로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한 일동제약과 녹십자의 경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수 십%에서 수 백%까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 약국시장이 처방전에 따른 조제 위주로 기능이 재편되면서 OTC(일반의약품) 비중이 크게 줄고 40대 이상 성인인구가 늘어나면서 처방의약품 수요가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시장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OTC 전문메이커들과 ETC 비중이 낮은 업체들도 지난해부터 ETC로의 품목 전환을 위해 ETC 마케팅 전문가와 개량신약, 제네릭의약품 개발과 라이센스 확보를 위한 연구인력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TC 중심 중소 제약사 가운데 하나인 대원제약도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2005년 매출이 전년 동기 401억여원 대비 17.7% 증가한 473억여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7%, 171.7% 늘어났다.

대원제약측은 프리비투스, 원베롤, 클래신, 포타겔 등 4대 전략품목의 매출이 크게 신장됐고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실적 증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백승호 대원제약 대표는 "품목 및 거래처 확보를 통한 고성장 위주의 영업정책을 올해에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내년초로 예정된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의 소염진통 신약 발매를 계기로 "2008년 매출 1천억원 달성"의 비전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시장이 이처럼 ETC를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각 제약사마다 같은 성분의 약을 경쟁적으로 발매, 시장 혼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암로디핀과 글리메피리드제제의 경우 물질특허기간이 종료되면서 곧바로 수 십개씩의 개량신약과 제네릭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출시된 약 대부분이 같은 계열의 전체 매출 규모를 확대하는 형태로 시장에 연착륙, 개량신약과 제네릭이 제약계를 이끌어 갈 총아로 각광받기도 했다.

제약계는 당분간 제약시장이 ETC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한 투자와 장기적인 포석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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