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동생 좀 낳아 주세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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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동생 좀 낳아 주세요 운동
  • 윤종원
  • 승인 2006.02.02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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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저출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춘천시가 출산장려책을 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춘천시는 1일 올해 사업비 1억원을 마련해 둘째 아이 이상을 임신할 경우 검사비 등을 지원하는 `혼자는 싫어요. 동생좀 낳아 주세요"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6주 임산부의 경우 태아 기형아 검사비(4만원 상당)를 지원하고 둘째아이 이상 임신시에는 초음파 검사비(3만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셋째 아이 이상을 낳을 경우 2주간 산후 도우미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임산부 철분제 무료 지원, 다출산 가정 선발 및 시상(40만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춘천시는"출산으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해당 임산부는 의료보험카드와 산모수첩을 지참해 보건소를 찾으면 지정 검사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출산장려책이 실제 출산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시골로 분류되는 읍.면지역의 경우 노인들만 거주하고 있어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이 없는데다 도시에서도 가뜩이나 어려워지는 형편속에서 양육비 부담때문에 출산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 얼마인데 그 돈을 받자고 출산하겠느냐. 실제적인 출산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도 "검사비 등을 지원한다고 해서 누가 선뜻 아기를 갖겠느냐"며
"교육비 지원 등 정부차원의 실제적인 출산장려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역 신생아는 2002년 2천412명에서 2003년 2천275명, 2004년 2천180명, 2005년 2041명으로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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