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결산>달라진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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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결산>달라진 학회
  • 박현
  • 승인 2005.12.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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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회 유치 및 국제학회서 맹활약
올 한해는 후반기에 들어서 "황우석 줄기세포" 파동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에서도 국내 각 학회들은 크고 작은 행사를 치르면서 성숙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의사들이 글로벌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국제학회를 국내에 유치해 우리의 의학수준을 세계에 과시했다는 점이다.

제1회 아시아 태평양 심방세동 심포지엄(AFAFS)이 외국에서 600여 명의 의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렸으며 아시아 태평양 암학회도 국내서 열렸다. 그리고 국제사지보존학회도 국내에서 열려 우리의 우수한 의학수준을 뽐냈다.

또 국내 영상의학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3위의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국내 젊은 의학자들이 세계 유명학회에서 학술상을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몇몇 학회는 발표 및 진행을 영어로 하는 세션을 마련해 회원들에게 국제화에 대비한 외국어 실력배양과 발표능력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관심이 모아졌다.

또 올 학회에서는 회원들의 참여율도 높아 공부하는 의사들의 참모습을 보여주어 부스를 설치한 관련 제약사 및 업체들도 의사들이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했다.

학회의 또 다른 달라진 모습은 개원가의 개업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법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학회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인접 학문에 대해 함께 발표하고 토론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례로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에서는 학회간의 벽을 허물고 개업의와 교수들간의 벽도 완전히 허물었다. 이 학회에는 관련과인 정형외과 의사들이 심포지스트로 참여해 척추질환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각종 학회가 회원 및 개원의들을 위한 학술프로그램은 물론 회원 가족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내분비학회는 경주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을학회에서 동반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학회는 간단한 마술공연과 함께 실제로 마술을 배워보는 "매직교실"을 준비했다. 또 △조기유학의 허와 실 △롱다리로 기르는 법 등의 특강을 마련해 많은 참여를 유도했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지난 가을학회에서 "와인이야기"와 "부자아빠 만들기"라는 Social Program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학회는 일정한 참가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선착순으로 마감하는 사태를 빚었다는 후문이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닭고기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자 의사들이 나서서 닭고기 시식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빠뜨릴 수 없는 것은 각종 학회가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귀의 날 △전립선의 날 △눈의 날 △심장의 날 △치매의 날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국민들이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국내에서 개최키로 이미 결정돼 학회를 준비하는 것만 해도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서울서 열리는 제11차 세계초음파의학회학술대회를 비롯해 크고 작은 5∼6개의 학회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한내분비학회 김영설 이사장은 “이젠 학회운영도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익한 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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