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생존율 높일 새 처방법 유망
상태바
유방암 생존율 높일 새 처방법 유망
  • 윤종원
  • 승인 2005.12.13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을 2~3년 사용한 환자의 치료약을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전환할 경우 초기 유방암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미국 의료진들은 최근 텍사스에서 열린 유방암 회의에서 2~3년 동안 타목시펜을 사용한 유방암 환자들에게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투약했더니 암 재발을 막을 뿐만아니라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타목시펜처럼 폐경기 여성에게 생기는 종양의 성장을 돕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막으면서도 타목시펜처럼 혈액응고나 자궁내막암 위험을 야기하지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용가능한 아로마타제 억제제 약품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사 PLC의 아리미덱스나 화이자사의 아로마신, 노바티스 파마세티컬의 페마라 등 3개 브랜드가 있다.

독일 킬 대학의 월터 요나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아리미덱스에 대한 유럽의 3개 연구로부터 정보를 분석한 결과 수년간 타목시펜을 복용한 뒤 아리미덱스로 바꾼 여성들이 2년 반 이후에 생존율이 2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타목시펜을 계속 복용한 여성 가운데 약 4.5%가 사망한 반면, 아리미덱스로 약을 바꾼 여성은 3.3%만 사망한 것이다. 또 약을 바꾼 여성들은 유방암이 재발할 가능성도 41% 더 낮게 나타났다.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 제임스 잉글박사 등이 페마라를 이용해 5천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타목시펜을 계속 복용한 환자보다 암재발비율이 훨씬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의사들은 페마라나 다른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얼마동안 복용하는 게 최적인 지에 대해선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유방암 환자들이 처음부터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는 게 나은 지, 2~3년 타목시펜을 복용한 후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바꿔야 하는 지의 문제도 숙제로 남아 있다.

뿐만아니라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여성들이 폐경기 이전에 유방암에 걸렸을 경우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어 타목시펜은 여전히 폐경기 이전 유방암 환자들에겐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는 지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