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계열의 약물이 동양인에서도 효과가 있음이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16일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메가 스터디"(MEGA Study) 연구에서 한일약품(대표 이동일)과 한국BMS제약이 공동 판촉하고 있는 스타틴계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Mevalotin, pravastatin)이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에서 관상동맥질환에 1차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동양인에 대한 고지혈증 치료 방향을 다시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스타틴계 약물의 대규모 임상은 거의 서양인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들이어서 동양인 적용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어 왔다.

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다이이찌산쿄가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진행했던 메가 스터디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20∼270mg(혈청 1dl)인 저위험군의 40∼70세 남녀(여자 68%) 약 8천여명을 대상으로 평균 5년 이상에 걸쳐 진행됐다.

그 결과 메바로친 10∼20mg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뇌경색 등) 발생률이 30% 억제되고 총 사망률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바로친은 이미 WOSCOPS 임상에서 서양인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질환 1차 예방 효과를 입증했고, 이번 메가 스터디를 통해 동양인에게서도 그 유용성을 다시 한번 확인, 스타틴계 약물 중 동서양인 모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관상동맥질환 1차 예방 효과를 거둔 유일한 치료제로 입증된 셈이다.

일본 와타나베 병원의 이토 히로시 박사는 "이번 임상 결과를 계기로, 동양인 환자를 고려한 새로운 관점에서의 스타틴 치료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검토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바로친은 국내 시장에서 1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89년부터 시판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는 누계 판매액이 2조엔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