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 회장 불신임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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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불신임안 부결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9.12.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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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무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또한 의협 정책 방향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가칭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도 함께 무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12월29일 오후2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상정된 안건 중 ‘최대집 회장 불신임 건’에 대해 투표한 결과 총 투표자 수 204명 중 찬성 82표, 반대 122표로 부결됐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도 총 투표자 수 202명 중 찬성 62표, 반대 140표로 무산됐다.

회장 불신임의 건은 재적 대의원(239명) 3분2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되며, 비상대책위원회 건은 과반수 이상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된다.

이번 임시총회는 박상준 대의원의 발의로 ‘회장 불신임의 건’과 ‘의협 정책 방향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가칭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이 재적대의원 3분의 1이상인 81명의 정대의원이 발의해 소집됐다.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임시총회가 존중과 배려 속에서 의견이 다른 대의원들 간의 토의를 공정하게 진행하며 최종적인 민주적인 의결 결과를 도출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며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지라도 모두 임총 의결 결과를 무조건 승복하고 존중하고 따라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장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상정돼 임시총회가 열리게 된 것에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협 제40대 집행부는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고 상식이 통하는 의료제도의 수립을 통한 ‘한국의료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다고 주장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의되는 의료악법, 수시로 불거지는 각종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 역시 놓치지 않기 위해 집행부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응 논리인 ‘우선순위’에 입각한 ‘필수의료’ 중심의 정책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얻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는 정부가 먼저 의료계에 대화 재개를 요청해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의정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회원 및 대의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한 고언을 달게 받겠다”며 “집행부가 올바른 회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질책뿐만 아니라, 동시에 용기와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 대의원회는 결의문에서 회원, 정부, 국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먼저 회원들에게는 “국민에게 비친 이기주의 선입견을 걷어내고, 봉사와 사회참여로 국민 속으로 뛰어드는 활동이 필요할 때”라며 “수많은 불합리한 의료제도에 맞서고 회원의 권익향상을 위해 변화하는 의료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의사회 회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정부에는 “재정 절감에만 목적을 둔 무리한 진료 통제는 결국 국민 건강의 위협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의료계와 대립이 아닌 의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에게 보다 나은 의료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에게는 “의료쇼핑이나 대형병원 쏠림과 같은 잘못된 의료 행태는 건강보험재정의 고갈을 가속화하고 결국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최근 급증하는 의사에 대한 폭력은 정상 진료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안전한 진료실 만들기에 함께 동참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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