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2월20일부터 주말 내내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이 예측됨에 따라 한랭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 중인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결과에 따르면 2018~2019절기(2018년 12월~2019년 2월) 한랭질환자 전체 404명 중 31%(126명)가 2018년 12월말부터 2019년 1월초에 발생, 연말연시 갑작스런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비해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본부가 12월19일 공개한 ‘2018년도 한랭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4~2018년) 질병관리본부의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 수는 총 2천417명(사망자 63명 포함)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72.4%(1천749명)로 여자의 27.6%(668명)보다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남자가 68.3%(43명)으로 여자 31.7%(20명)에 비해 많았다.연령별로는 50대가 20.8%(502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6.7%(404명), 80세 이상 16.6%(402명) 순으로 나타났고, 사망자는 70대가 27%(17명)로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80세 이상에서 24.9명으로 인구대비 환자가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한파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경기 19.5%(472명), 서울 9.8%(237명), 강원 8.6%(208명) 순으로 많았고, 사망자는 충남·충북에서 각각 8명, 전남 7명 순으로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한랭질환자 발생은 강원 13.6명, 충북·전남 8.5명, 충남 7.8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광역 시·도별 전국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도 지역이 평균 7.4명으로 시 지역 3.3명보다 많았다.질환별로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환자가 79.9%(1천930명)로 가장 많았고, 동상 17.0%(412명), 비동결(동창, 침수병·침족병)과 기타 질환 3.1%(75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63명)는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신고됐다.
발생장소별로는 실외 발생이 76.3%(1천844명)로 많았고, 실내나 집에서도 16.6%(402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발생장소 세부 분류별로는 길가 31.3%(756명), 집 16.6%(402명), 주거지 주변 11.8%(286명), 실외 기타 9.6%(233명), 강가 7.2%(175명), 산 6.6%(159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장소 불명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외 주거지 주변이 19%(12명), 길가가 17.5%(11명)로, 실외 발생이 많았다.발생시간대는 오전 6~9시 16.6%(401명), 오전 9~12시 13.5%(327명), 새벽 0~3시 13.3%(321명) 순으로 새벽·오전시간대(6~12시)에 30.1%(728명)로 많았지만 하루 중 지속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오전 9~12시가 23.8%(15명), 오전 6~9시가 22.2%(14%)로 오전 시간대에 집중됐다.직업별로는 무직이 42.4%(1,024명)로 가장 많고, 기타 24.8%(599명), 학생 6.5%(157명), 주부 6.3%(153명), 노숙인 6.0%(145명) 순이며 사망자의 경우 역시 무직이 58.7%(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환자 중 33.4%(808명)는 음주상태였으며, 사망자의 20.6%(13명)도 음주상태로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2월말부터 1월초 한파 발생 가능성이 높고, 갑작스런 추위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한파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음주자, 노숙인에 대해 개인의 주의와 가족, 이웃,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