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수, 인공 고관절 수술 미국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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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교수, 인공 고관절 수술 미국 특허
  • 윤종원
  • 승인 2005.11.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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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3시간만에 걷는 획기적 인술
한국의 한 의사가 수술 후 세시간만에 걷을 수 있는 인공 고관절(엉덩이뼈) 수술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전남대 의대는 18일 "화순전남대병원 윤택림(47.정형외과) 교수가 근육 손상 없이 수술하고, 세시간만에 걷는 획기적 `인공 고관절 치환술"로 미국 특허청의 2년여에 걸친 심사끝에 최근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술법과 관련 미국 특허청이 특허를 내주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여서 국내외 의학계에서도 이번 성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사람 몸 가운데 가장 큰 뼈인 고관절 질환은 노인들 뿐 아니라 술을 자주 먹는 젊은 사람에게 빈번히 발생하며 괴사가 진행되면 통증을 넘어 걸음을 걷지 못하게 된다.

기존 고관절 수술의 경우 근육을 절개하고 다른 부위를 손상시켜야 하지만 윤교수는 수술을 위한 최소 부위만을 절개, 주변 근육을 전혀 다치지 않고 인공관절을 삽입해 시술함으로써 다른 질병이 없는 환자의 경우 3시간 여만에 걸을 수 있는 획기적 수술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수술비도 일반적인 고관절 전치환술과 차이가 없는 데다 입원 기간도 1주일 정도 짧아 시술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인공고관절 수술법은 퇴행성 고관절염이나 대퇴 골두 무혈성괴사증, 고관절 골절 등을 치료하는 수술방법으로 국내에서는 매년 약 1만 건 정도의 수술이 진행되고있다.

이 수술법은 환자의 수술자세를 바꾸고 수술실의 배치를 달리하는 등 기존의 관념을 깨고 환자입장에서 가장 최적의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 윤 교수의 오랜 연구 끝에 고안된 수술법으로 2003년 2월 첫 시술 이후 이미 407명의 환자들에게 이 수술법으로 시술, 그 안정성을 확인했다.

윤 교수는 이 같은 수술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일본, 호주 등 의료 선진국들에서도 초청을 받아 수술법 강연을 하고 있고 수술법을 배우려는 의사들 뿐만아니라 수술을 받기 위해서 오는 외국인 환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이 수술법은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관절 다국적 기업인 미국 짐머(Zimmer)사에서 추천하는 인공고관절 수술법으로 선정돼 윤 교수는 내년 1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인공관절 학회에서 전 세계 의사들을 상대로 강연할 예정이다.

또 이 수술기법은 윤 교수의 이름을 따 `Yoon"s Method"로 국내외 의학 관련 서적에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수술부위의 흉터도 적고 입원 및 회복기간이 월등히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번 수술법에 대한 미국특허는 우리나라의 고관절 수술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4년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92년 박사학위를 받아 93년부터 전임강사로 일해 온 윤 교수는 지금까지 2천130건의 관절 성형술을 포함해 총 4천550건의 수술을 했으며 6개의 국내외 특허와 10개의 실용실안을 출원한 것 외에 현재 11개의 특허를 출원, 심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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