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양행, 약물주입기로 유럽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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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양행, 약물주입기로 유럽시장 공략
  • 정은주
  • 승인 2005.11.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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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레지니우스 카비로부터 100억원 투자유치 성공
국내 의료기기업체가 생산한 휴대용 약물주입기가 독일 제약사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주)이화양행(대표 김용년)은 휴대용 약물주입기인 아나파(ANAPA)가 독일 제약사 "프레지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를 통한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브랜드 명칭을 "Ambix ANAPA"로 변경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화양행은 한국과학기술원과 개발한 휴대용 약물주입 "Pump ANAPA"를 2002년부터 내수시장에서 판매, 그 성능을 인정받아 올 7월 독일 프레지니우스 카비사로부터 1천만달러(한화 100억원)의 투자유치를 성공시킨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의약품 주입기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화양행은 항암요법, 통증치료, 항생제와 보조요법을 위한 가스식 휴대용의약품 주입펌프 아나파를 생산, 마케팅하고 있는 벤처 의료기기업체.

특히 완제품이 출시된 2002년 이후 제품의 우월성을 인정받아 출시 2년 만에 전체 시장의 10%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3차 진료기관에만 판매하는 점을 감안할 때 비약적인 발전이라는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ANAPA는 내부에서 생성되는 무해한 이산화탄소가스가 피스톤에 가하는 일정한 압력에 의해 약액을 배출하도록 함으로써 외부온도 및 주입시간의 변동에 관계없이 일정량의 약액을 주입하는 구조로 약물이 정확하게 주입되며, 환자가 휴대하고 다니기 쉽고 직접 추가 주입할 수 있는 차세대 펌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신기술로 인증받고 보건산업기술대전에 출전해 보건복지부장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국내 대형병원에서 마취제와 통증치료제, 항암제, 항생제 등을 주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또 정확하고 일정한 주입이 가능해 무통분만을 위한 경막 외 마취제 주입 등에서 탁월한 안정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화양행 김용년 사장은 "Ambix는 Ambulatory Infusion System(휴대용의약품 주입기구)이 어원인 New brand로서 현재 활성화된 통증관리 뿐만 아니라 암환자 치료 분야와 노인 환자의 통증 경감, 가정간호분야까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자국의 Brand로 새로운 분야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7월 독일 거대제약사와 투자유치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향후 국내 홈케어 분야와 중국시장 마케팅에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화양행측은 현재 아나파의 후속제품으로 대용량 아나파와 일정한 압력과 정확한 양의 주입이 가능토록 고안된 수액 튜브식 약액량 조절기를 개발 중에 있으며, 법인 명칭도 내년부터는 "(주)이화프레지니우스카비"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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