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립병원에 수술 노하우 전수
상태바
말레이시아 국립병원에 수술 노하우 전수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10.11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홍순창 교수, 봉합하지 않는 심장판막수술 교육
▲ 현지에서 교육을 하고 있는 홍순창 교수(사진 왼쪽).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말레이시아 국립병원 의료진에게 최신 심장수술 기법을 전수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홍순창 교수(흉부외과)는 심장판막수술(무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한 대동맥판막치환술)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9월30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 세르당에 위치한 세르당국립병원을 방문했다.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은 심장에 인공판막을 봉합하는 과정 없이 삽입해 심정지 및 수술 시간이 단축,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기존의 봉합식 수술법보다 수술 후 혈류량이 증가해 수술 효과가 크다. 반면 새로운 방식의 수술법이어서 국내에서도 제한된 의료진과 기관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무봉합대동맥판막을 이용한 대동맥판막치환술이 최초로 시행되기 때문에 홍순창 교수는 방문 첫날부터 의료진에게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동맥판막협착 진단 후 수술 치료가 필요한 65세 여성이었다. 홍순창 교수는 수술 시행 3주 전부터 이메일을 통해 수술 전단계 준비를 점검했고, 당일에는 세르당국립병원 아리프(Arif) 전문의와 함께 수술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관련된 사항을 의료진에게 설명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수술 후 환자 상태도 안정적으로 유지 됐다.

방문 이틀째에는 세르당국립병원 외에 심장판막수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 심장수술 관련 의사들과 만나 심장판막수술 관련 강의와 궁금증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수술은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무봉합판막을 이용해 심장수술을 시도한 것으로 성공적인 수술 진행을 위해 홍순창 교수가 직접 방문해 수술과정을 ‘프록터링(Proctoring)’한 것이다.

이번 수술을 통해 한 단계 높은 국내 심장 수술 기법을 말레이시아에 알리게 됐음은 물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심장수술 수준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홍순창 교수는 국제 프록터 자격을 소유하고 있다. 한글로 시험감독관이라는 뜻을 가진 프록터는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을 시행하려고 하는 국내 및 해외 의사들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 방법이나 적응증 등 수술과 관련한 모든 사항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의사를 말한다.

또 홍 교수는 2013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한-러 보건의료협력 연수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며 러시아 부랴트공화국 의사들을 6개월간 연수시킨 바 있다.
▲ 현지 병원 의료진과 함께 기념촬영 중인 홍순창 교수(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