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원 의료폐기물 5년간 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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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원 의료폐기물 5년간 50% 급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9.1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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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침 찔림 등 근로자 211명 의료폐기물로 사고
최도자 의원, 의료폐기물 감염관리체계 작동 점검 필요

의료페기물 소각장 부족에 따른 의료폐기물 처리가 한계를 넘은 가운데 전국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발생량이 최근 5년간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타났다. 의료폐기물 처리로 인한 근로자들의 안전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진)은 9월18일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공의료원 의료폐기물 누적발생량이 15만688톤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1천739톤으로 지난해 의료폐기물 발생량 3천346톤의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또한 2014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의료폐기물 누적 발생량을 의료원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의료원이 2천208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국립중앙의료원(1천456톤), 부산의료원(940톤), 충북 청주의료원(746톤), 전북 남원의료원(726톤), 대구의료원(666톤) 순으로 의료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4~2018) 의료폐기물 증가율은 충남 공주의료원이 281.3%로 2014년 32톤에서 122톤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경기 수원병원 262.2%, 경남 마산의료원 171.1% 전남 강진의료원 160.0% 강원 속초의료원 157.1%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의료폐기물 처리과정에서 자상사고를 당한 인원도 지난 2014년 21명에서 지난해 47명으로 늘어났다.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의료 폐기물을 처리하다 사고 당한 인원은 211명이었다. 211명 모두 ‘주사침 찔림’ 등 자상 사고였다.

최도자 의원은 “의료원의 의료폐기물이 급증하면서, 관련 사고로 인한 자상사고도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의료폐기물 처리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의료원은 제주 서귀포 의료원으로 77명의 근로자가 ‘주사침 찔림’ 등 자상사고를 당했다. 이어서 충남 공주의료원 38명, 서울의료원 30명, 경북 울진군의료원 28명 순으로 자상사고가 발생했다.

최 의원은 “혈액오염폐기물 등 공공의료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근로자들이 2차 감염 등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면서 “의료폐기물에 대한 감염관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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