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극단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6월28일 열린 건정심에서 2020년도 의원급 수가인상률이 최종 2.9%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의협이 제시한 마지노선인 3.5%에 못 미치는 결과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삭발까지 했다.

의협 임원진은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건정심 회의에 앞서 ‘적정수가 보장없는 건강보험종합계획 철회하라’며 시위했다. 

최 회장은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30% 올랐고, 물가인상률도 매우 높았는데 수가 인상률 2.9%는 말도 안되는 수치”라며 “정부의 수가정상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최종 확인된 만큼 단호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외과계 수술 수가 인상의 시급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외과 수술 의사가 앞으로 5∼6년 후면 부족해 외국에서 의사를 수입하거나 환자가 외국으로 나가야 할 판이라는 것이다.

진료비 정상화는 의사가 아닌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찰료가 적으면 의료의 질이 저하된다.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 안전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자.”

최 회장은 문재인케어와 제1차 건강보험종합계획안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건보재정의 위기를 초래하게 될 문케어가 이대로 진행돼선 안된다. 전면적인 수정을 해야 한다. 그 확장판인 건보 종합계획 역시 원안대로 시행해선 안된다. 원점에서부터 재검토돼야 한다”

건정심도 합리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협은 7월1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투쟁 선포와 구체적인 향후계획을 발표하는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