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창립 60주년 발자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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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창립 60주년 발자취<4>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6.1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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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 및 학술활동
대한병원협회가 국제활동을 시작한 것은 1963년 7월21일 미국병원협회의 협동회원으로 가입하면서부터다. 대한병원협회가 미국병원협회 협동회원으로 가입하는 문제는 1962년 5월9일 열린 실행이사회에서 처음 거론됐으며, 그 해 10월31일 가입에 필요한 외화지불허가 추천을 보건사회부로부터 승인 받고 미국병원협회에 구비서류를 제출했다. 이로부터 9개월 후인 1963년 7월21일 미국병원협회로부터 협동회원 가입에 동의하는 서신과 함께 협동회원증을 받았다.
또한 1966년 4월23일 국제병원연맹에 회원국 가입요청서를 제출한 것을 계기로 국제병원연맹 총회 및 지역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게 됐으며, 1969년 11월21일 열린 세계보건가구(WHO) 회의에 정부대표의 일원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1967년 열린 일본병원협회 제17회 학술대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일본병원협회와의 교류가 시작됐다. 다음 해인 1968년 2월16일 대한병원협회 제9회 정기총회에서 일본병원협회에 정기적으로 대표를 파견키로 했으며, 아울러 일본 후생성의 병원관리문제연구소 연수과정에 연구생을 파견키로 함으로써 요원양성의 계기를 마련했다.
1969년에는 국제병원연맹 태평양지역회의에 8명의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세계보건기구 정부대표단에 당시 대한병원협회장이었던 김홍기 원장이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병원관리학회 설립
1960년대 후반 병원계에서는 갈수록 심화되는 병원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의 분위기에서 관심의 대상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 경영관리학 분야의 학술활동을 강화해 병원경영 향상에 기여하자는 인식이었다.
병원관리학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은 1966년 12월22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회에서였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해인 1967년 2월24일에 다시 이 문제가 제기돼 학회창립을 하자는 원칙에 의견을 같이하고 대한병원협회 총무이사를 포함해 8인의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 병원관리학회 창립안건은 1967년 3월24일 열린 회의에서 처음 계획했던 창립준비위원회를 당시 협회 부회장이었던 임의선 원장과 김진하 총무이사. 김영언 이사 등 3명으로 구성하고 병원관리학회는 대한병원협회 산하기구로 설립하며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
병원관리학회와 관련한 사항은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논의가 이루어지다가 1968년 1월11일 한일병원에서 새로 구성된 창립준비위원회가 개최됐고 같은 해 2월17일 앰배서더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학회 명칭은 대한병원관리학회(The Korean Society of Hospital Administration)'로 정하고, 임원진은 한필석 회장을 비롯해 20여명이 선출됐다.

주요 학술활동
대한병원협회 창립총회와 함께 열린 학술대회는 협회가 가진 첫 번째 학술활동이었다. 협회 설립 초기의 학술활동은 병원관리를 위주로 한 강습회 성격의 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특별강연, 일반강연, 세미나 등으로 이어져 오다가 병원관리학회가 설립되면서부터 학술대회 규모로 발전하게 됐다.
1964년 10월27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제6회 정가총회에서 연간 2회 내지 3회의 강습회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결정한 이후 1969년까지 강습회 5회, 세미나 3회, 특별강연 1회, 창립총회 때 갖는 학술대회를 포함해 병원관리학술대회가 연간 2회 개최됐다. 특히 1967년에는 병원관리 합리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병원관리학을 의과대학 교과과정의 하나로 설치하는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1970년대에 들어서 대한병원협회 학술활동은 1970년대 초에 발생한 유가파동을 비롯해 중반기에 거론된 의료보험제도와 관련한 보험수가 등 병원경영과 관리에 관한 분야에 많은 비중을 두며 활발하게 전개됐다.
병원관리학회는 1970년부터 1975년까지 총 6회의 학술발표회를 가졌으며, 1975년 이후부터 1978년까지 의료보험제도 실사에 대비해 ‘경제발전과 국민의료’를 주제로 세미나 형식의 학술발표회를 총 5화에 걸쳐 개최했다. 이 외에도 전국병원장세미나, 총회주제발표회, 윌례집담회, 학술발표회 등 학술활동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1970년대 병원관리학회가 개최한 학술대회 주제를 보면 그 당시 우리 병원계 관심사를 살펴볼 수 있다. 1970년 4월23일 열린 제3회 학술대회는 제1부에서 의료의 지역화와 병상증설 계획, 의료수가, 제2부에서 병원조직, 병원용수 개발, 제3부에서 의학도서관의 사명, 병원의 자살예방기구의 관리, 외국병원의 의무기록과 환자진료, 제4부에서 병원감염관리, 병원 내 멸균관리, 임상병리시설과 운영, 임상검사의 기계화와 품질관리, 제5부에서 종합병원 약국관리, 조제과오와 그 방지책, 병원의 영양관리, 지방 소병원의 간호원 근무실태, 병원회계준칙, 종합평가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1973년 9월30일 열린 제6회 학술대회에서는 기획실 운영과 실제, 병원 간호행정을 위한 연구, 병원의 기본급식제도, 의무기록중앙화가 병원관리에 미치는 영향, 병원직무분석의 실제, 병원간호행정자의 역할 및 지위·자격 등이 다뤄졌다. 의료보험제도 실시에 즈음한 1975년 5월2일 열린 제8회 학술대회에선 의료수가 변천과정 및 요인, 산재수가의 현실화, 자동차보험수가의 문제점 등 수가문제가 주요 주제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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